성시경, 남친보다 애아빠에 가까워진 이유



'성시경 제대하기 전에는 남자친구 같았는데..지금은 애아빠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아직은 연애가 고프다는 33살의 성시경에게 조금 서운한 멘트일까? 하지만 성시경은 아마 그 사이 조카들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담담히 밝힌다.

이어 인터뷰 초반 연애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달라던 그는 자연스레 자신의 결혼관과 연애관에 대해 언급했다. "서른즈음에 대한 짧은 글들을 모은 책이 있는데 대부분의 여자 작가들은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더라고요. 애를 낳아 키우다가 어느날 문득 '나도 꿈이 있는 여자였는데' 하는 거죠. 저도 누나가 있지만 우리 누나 정말 멋있는 여자였는데 아기 둘을 키우고 나니 어느덧 그냥 애엄마가 돼 있더라고요. 동생 입장에서 정말 속상했어요. 그래서 어떤 생각까지 했냐면..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릴 거라면 애는 안 낳고싶다."

성시경은 우리나라 특유의 내리사랑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국에서 자녀가 성인이 됨과 동시에 독립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우리나라는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으면 아내와 남편에 대한 사랑이 다 자식에게로 가니 애도 부담스럽고 자꾸 다른 이성에 눈을 돌리고 바람을 필 수 밖에 없다는 것.

"요즘 이런 고민들이 많아서 애아빠처럼 보이나 봐요. 예전에는 강아지만 좋아하고 애들은 싫어했는데 그게 바뀌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일단 남자가 괜찮지 않으면,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아이는 낳지 말아야한다고 봐요. 또 적어도 인문서 한 권 정도는 읽을 줄 알아야 해요. 정말 말도 안되는 부모들이 참 많아서요."

그의 진지한 생각에 결혼을 하고 싶은 건지 묻자 그건 아니라고 했다. "지금은 연애가 하고 싶어요. 단 스무살 때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결혼을 생각해 왔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싸우다 선을 넘는다거나 여자친구가 욕을 하면 그땐 결혼까진 못가겠구나 생각해요. 적어도 결혼을 하고 제 아이의 엄마가 될 여자라면 그런 기본은 서로 지켜야된다고 봐요."

이에 성시경은 결혼까지 결심할 여자라면 어땠으면 좋겠는지 하나씩 털어놓기 시작했다. "술을 먹고 아무데나 몸을 못 가누면 안되고요. 사랑을 많이 하는 것은 상관없어요. 진심이었다면.. 흡연도 괜찮아요. 아기 낳기 전에만 끊는다면..어른을 공경하지 못한다거나 콤플렉스가 되게 많다거나 자기애가 없는 사람은 안돼요. 그런 모습을 발견하면 현명한 와이프가 될 수는 없겠구나, 연애에서 끝나겠구나 싶은 생각은 들어요.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에요.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결혼을 전제해 두니까 자꾸 합리화를 하는 거죠. 단 집안이 좋고 그런 거는 신경 안 써요. 여자친구의 엄마가 좋은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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