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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이보다 그를 잘 표현할 수식어가 있을까. 작은 체구에서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가창력이 뿜어져 나온다. 가수를 꿈꾸던 13세 소녀는 그렇게 무대를 주무르고 있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그 주인공이다.
가수 보아가 12년만에 토크쇼에 출연했다. 29일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한 보아는 아예 작정을 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내숭은 온데간데 없이 솔직함으로 중무장한 그의 모습은 '아시아의 별'보다는 이웃집 친근한 언니 혹은 여동생의 느낌에 가까웠다.
이날 방송에서 보아는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과정과 일본 진출 비화 및 SBS 'K팝스타'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스스럼없이 꺼내놨다.
보아의 데뷔 일화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친오빠를 따라 오디션장에 갔던 것이 현재의 보아를 있게 했다는 게 알려진 데뷔 스토리. 보아는 "오디션을 본 것이 요약돼 그렇게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백화점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원래 춤에 관심이 많아 춤을 잘 추는 편이었다"며 SM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그가 들인 노력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SM의 혹독한 트레이닝 시스템에 따라 꿈을 향한 그의 일상이 시작됐다. 이상하리만치 보아에게만 유독 혹독한 시스템이었다. 일본 NHK 아나운서가 거주하는 가정에 홈스테이로 한 달간 머물며 일본어 습득을 했었던 당시 그의 나이는 14세.
보아는 "소녀시대와 샤이니의 경우 통역사가 따로 있는데 나와 통역사가 없었다. 일본 진출 다음 날부터 인터뷰 스케줄이 잡혔는데 아무리 공부를 했다고 해도 말이 막혔다"고 털어놨다. 꿈을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했을까. 하지만 그 땀은 결국 '넘버원'이라는 값진 결실로 돌아왔다.
학창 시절과 맞바꾼 커리어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을까. 고등학교 재학 당시 과감하게 자퇴를 선언했던 보아는 "학창 시절을 포기한 대신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잃은 것도 있지만 그만큼 내 커리어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뚜렷한 소신을 전했다.
물론 대학에 대한 미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보아는 "대학에 가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소위 '유령학생'이 되기는 싫었다"며 "'내 가수 생활에 대학 타이틀이 필요한가'라고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내 가수 인생에 올인하자'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가수 인생에 올인하기로 한 보아의 소신은 그대로 적중했다. 일본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K팝을 일본에 알리기까지 그는 선구자로서 또한 문화 전도사로서 값진 역할을 했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에는 눈물 어린 수많은 기억이 배어있다. 'ID:PeaceB'로 데뷔한 직후에는 큰 반응이 따라오지 않았다. 인기는 커녕 H.O.T.를 해체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안티팬의 오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를 딛고 일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로운 시작'의 다짐이 있었다.
보아는 "일본 진출 당시 신인과 마찬가지의 입장이었다. 인기가 그렇게 없었던 것이 저에겐 오히려 다행이었던 셈이다"며 "일본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한다는 느낌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이 땅에 온 이상, 뭔가 하나는 해야겠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처음부터 반응이 따랐던 것은 아니다. CM 삽입곡 'Listen to my heart'가 기대치 않게 대박을 터뜨리면서 보아의 일본 활동은 승승장구 노선을 타기 시작했다.
그에게 '보아니까' 혹은 '보아이기 때문에'라는 말은 속상하게 들릴 때도 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보아니까'라는 당연한 반응은 그의 노력을 허무하게 한다. 하지만 그만큼 그의 스타성을 인정하는 방증이기도 하다. 작은 거인, 보아는 "요즘 칭찬을 들으면 오히려 내가 '보아니까' 이러고 있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Source & Image : enews24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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