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선언, 그 후'…아나운서 출신 ★들의 생존기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직 아나운서들. 박지윤, 박나림, 김성주, 최은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스포츠서울닷컴DB

"프리랜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에요. 나오면 얼마나 고생인데요. 그래도 안에 있을 때가 따뜻해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33)이 말했다. 2008년 퇴사한 박지윤은 지난달 방송된 MBC 시트콤 '스탠바이'에 카메오로 출연해 극 중 인기를 얻자 프리 선언을 고민하는 류진행(류진 분) 아나운서에게 조언했다. 박지윤의 말처럼 '아나운서' 명찰을 뗀 이들에게 현실은 춥고 배고팠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 혹은 아나운서로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해 프리랜서로 전향한 '전직 아나운서'들은 방송가를 누비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봤다.

2004년 프리 선언을 한 MBC 박나림(39) 전 아나운서는 최근 쇼핑호스트로 성공적인 변신을 마쳤다. 지난달 7일부터 홈쇼핑 채널 GS샵에서 '똑소리 살림법' 코너의 쇼핑호스트로 활약 중인 박나림은 첫 방송에서 2시간 만에 1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두 번째 방송에서도 '벨기에 라텍스코 라텍스'와 'LG 로봇청소기 로보킹' 등을 18억 5000만 원어치나 팔아치우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나림의 비결에 대해 GS샵 관계자는 "아나운서 출신의 신뢰감이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KBS에 입사한 뒤 2002년 프리로 전향한 최은경(39) 전 아나운서도 방송가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달 종영한 JTBC '아내의 자격'에서 정극 연기에 도전한 그는 지난 19일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2'에서 탄탄한 복근을 공개하며 화려한 춤을 춰 '복근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직장인 같은 생활 때문에 아나운서를 그만뒀다"고 밝힌 그는 퇴사 후에도 예능 프로그램 MC 자리를 꿰차 친근한 방송인의 이미지를 얻었다.

MBC 전 아나운서 김성주(40)는 프리 선언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0년 MBC에 입사해 2006년 독일월드컵 중계방송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은 김성주는 2007년 돌연 프리를 선언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 그는 퇴사 후 약 1년 동안 쉬며 믿었던 주변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뒤로하고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드는 최고 MC로 자리매김했다. 안정적이면서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는 그는 오는 8월 방송되는 Mnet '슈퍼스타K'의 안주인 자리를 4년 연속으로 맡게 됐다.
프리랜서 선언을 한 뒤 연기에 도전한 최송현과 오영실, 기상 캐스터에서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은지와 안혜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스포츠서울닷컴DB

연기자의 꿈을 꾸는 전직 아나운서도 있다. KBS의 간판 아나운서로 사랑을 받던 최송현(30)은 지난 2008년 "아나운서로 사는 게 행복하지 않았다"며 "아직 젊고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있는 나이라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행복한 삶을 찾아 떠나려 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후 최송현은 MBC '그대 없인 못살아', SBS '검사 프린세스', tvN '로맨스가 필요해', 영화 '심야의 FM'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늦깎이로 연기에 도전한 오영실(47)은 지난 1987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하기 전부터 연기자를 꿈꿨다고 고백했다. 1997년 프리를 선언하고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온 그는 지난 2008년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통해 연기자로 인정받았다. 오영실은 극 중 40세의 나이에 10세 지능을 가진 '정하늘' 역을 맡아 능청스런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날씨 여신'이라고 불리는 기상 캐스터 출신 방송인들은 뛰어난 미모로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5년 MBC에 입사해 7년 넘게 '뉴스데스크'의 기상 캐스터 자리를 지키다 지난 2월 프리 선언을 한 박은지(29)는 싸이더스HQ와 전속 계약을 맺은 후 MBN '끝장대결! 창과 방패'에 이어 MBC '나는 가수다 시즌2'의 MC를 맡아 활약 중이다. 지난 4일에는 스타 화보 '비너스'를 통해 관능미 넘치는 볼륨 몸매로 남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6년 MBC를 떠난 '얼짱'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33) 또한 2011년 9월 스타 화보로 건강미를 뽐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안혜경은 SBS '신사의 품격', MBC '스탠바이' 등에 카메오로 출연해 연기 내공을 쌓으며 케이블 방송의 MC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ource & Image : 스포츠서울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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