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의 조혜련 언급이 조금은 불편한 이유



사진 : SBS 고쇼


지난 22일 방송된 '고쇼' 감수성의 제왕 특집에 출연한 이경실이 이혼 후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춘 조혜련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경실은 누가 먼저 묻지도 않은 조혜련의 이야기를 꺼내며 조혜련의 이혼 상담과 그에 대한 답으로 자신이 별거 제의를 한 일련의 과정을 털어놓았다. 이 가운데 자신이 아는 조혜련은 개그우먼 중 성격이 가장 좋을 뿐만 아니라 안 좋은 상황에서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그를 두둔하기에 나섰고, 결국 그 이야기의 결론은 빨리 방송계에 복귀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물론 이경실이 조혜련을 걱정하는 것은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는 데서 오는 동질감과 친한 동생의 상황에 느끼는 안타까움이기에 시청자에게도 뭉클함을 선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이경실의 발언은 시기와 장소의 문제로 인해 조혜련에 대한 안타까움과 공감을 유발하기보다는 시청자를 불편하게 하는 역효과를 낼 뿐이었다. 또 조혜련의 민감한 개인사를 자신의 한 마디로 정리하고 빠른 방송 복귀를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이기적인 태도이다.

조혜련은 당시 이혼 외에도 일본과 관련한 태도로 대중의 차가운 외면을 받는 등 수많은 일을 겪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선택으로 자취를 숨긴 것을 두고 그 누구도 복귀와 관련한 훈수를 둘 입장이 못 된다.

이경실 본인도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런 말을 하면, 조혜련은 가만히 있는데 네가 왜 또 나서서 그러냐며 안 좋게 보실 수가 있다."라고 말하며 대중의 반응을 염려하기도, "조혜련이 '언니, 나 아무렇지도 않아. 방송에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언니가 그러는 바람에 더 늦어졌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행동이 옳은 방향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알면서도 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한 마디로 조혜련이 불편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았다면 행동하지 않았어야 한다.

동료 이전에 아끼는 동생인 조혜련을 향한 그의 진심까지 곡해할 순 없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인정에 호소하는 그의 태도는 조혜련에게도 절대 유리하게 작용할 수가 없다. 때문에 그의 진심이 부른 섣부른 판단이 대상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Source & Image : 한국일보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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