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일렉트로니카 실험, 통했다…2NE1 위협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중을 변화시켰는가, 대중이 변했는가?

팀 이름처럼 난해한 함수 같은 음악으로 마니아층을 구축한 그룹 '에프엑스(f(x))'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심상찮다. f(x)가 지난 13일 발표한 새 미니앨범 '일렉트릭 쇼크'가 음악적 완성도와 기량의 조합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두 번째 미니앨범 '원더 파티'를 내놓은 톱 걸그룹 '원더걸스'를 각종 순위차트에서 제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하는 f(x)는 이전에도 신선하면서도 독특한 음악으로 주목 받았다. 2009년 데뷔곡 '라 차 타'는 몽환적인 후렴구와 멤버들의 귀여운 안무로 단숨에 가요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누 예삐 오' '피노키오' 등 난해한 노랫말과 함께 복잡하게 얽힌 사운드가 특징인 노래들로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평범한 댄스곡이 아닌 색다르면서 독특한 팝댄스를 선보이는 팀이라는 인식, 거기까지였다. '스탠드 업!' 등 진보적인 사운드를 앞세워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음악을 선보이는 듀오 '페퍼톤스'와 함께한 작업이 어색하지 않은 것에서 보듯 앞서간다는 느낌도 강했다.

이번 앨범은 이렇게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대중의 기호 위에서 좀 더 유려하게 흘러간다. 타이틀곡이자 첫 트랙으로 네덜란드 작곡가팀이 만든 '일렉트릭 쇼크'는 예전 f(x)의 곡들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다. '일렉트릭 쇼크' 뮤직비디오가 공개 6일 만에 영상사이트 유튜브 조회수 1000만 건을 넘기는 등 멤버들의 군무도 인상적이다.

2번째 트랙인 '제트별'은 f(x)의 기존 히트곡은 물론 다른 가수들의 일렉트로니카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매니지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작곡가 중 한 명인 켄지(36·김연정)의 곡으로 멤버들의 귀여움을 한껏 살렸다. 후렴구는 물론 간주 부분까지 랩과 오토튠 등으로 포인트를 준 '제트별'은 꽉 찬 느낌으로 인해 타이틀곡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만하다.




모던록밴드 '롤러코스터' 출신으로 '히치하이커'라는 예명을 쓰며 SM 가수들의 곡을 만들고 있는 지누(41·최진우)의 '지그재그'와 외국 작곡가들이 참여한 '러브 헤이트'는 f(x) 음악의 난해함을 재확인한다.

다섯 멤버 중 엠버(19)와 루나(19), 크리스탈(18) 등 세 명이 함께 한 '뷰티풀 스트레인저'와 외국작곡가들이 참여한 '훌쩍'은 f(x)에게서 다소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됐던 '귀에 감기는 멜로디'를 충족한다.

SM의 실험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섹시함으로 무장한 걸그룹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독특함과 색다름을 입은 f(x)는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렉트로카를 바탕으로 한 사운드 등으로 비교됐으나 멜로디 등에서 다소 우위를 점한 그룹 '투애니원(2NE1)'을 넘볼 만한 위치에 올랐다. 이전부터 군무 등의 춤은 f(x)가 다소 앞선다는 평이 있었다. 굳이 비교하는 이가 없더라도 7월 중 새 앨범을 내는 2NE1이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Source & Image : 뉴시스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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