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달이 캐릭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배우 김성은, 시트콤 속 캐릭터 때문에 친구들에게 거지라는 놀림을 받은 서신애, 사람들이 자꾸 만져서 불편하다고 말한 박민하, 아역 시절 로봇같이 살았다고 털어놓은 장근석, 서른 살이 넘어서야 은행에 가본 아역 출신 배우 정준./스포츠서울닷컴DB, SBS '강심장', '붕어빵' 방송 캡처, 김성은 트위터 |
배우 김성은(20)은 본명을 잃어버려 고충을 겪은 대표적인 스타다. 지난 1998년 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박영규와 박미선의 딸 미달 역을 열연한 그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작품과 미달이 캐릭터의 선풍 인기 때문에 시트콤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그를 미달이로만 봤다. 사춘기를 겪던 김성은에게 이는 큰 스트레스였고 그는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찌르고 싶었다"며 "공동체에서 화합을 이루지 못했다"고 심경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빵꾸똥꾸'라는 별명을 얻은 서신애(14)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지난 5월 KBS2 'SOS'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당시 학교에서 놀림을 많이 받았는데 중학교에 가서도 선배들이 계속 놀렸다"면서 "시트콤 캐릭터였던 '빵꾸똥꾸', '신신애', '연예인 나간다. 비켜라'라고 하고 '거지'라는 말까지 들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이가 어린 아역들은 낯선 사람들의 손길에도 상처를 받았다. MBC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의 비비아나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박민하(5)는 "인기를 얻으니 좋긴 하지만 조금 불편하다. 저는 만지고 비비고 이러는 걸 싫어하는데 (사람들이 자꾸 만진다)"라며 "시청자 여러분. 저 예쁘면 눈으로 봐주세요. 눈이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25)은 아역으로 활동했던 지난 시절을 추억하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중고등학교 때 추억이 전혀 없다. 그래서 대학 생활에 더 집착하는 것 같다"며 "나는 5살 때부터 내 시간이 없었다. 울고 싶어도 울지 몰했고 쉬고 싶어도 쉬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촬영장에 가면 다 잊어야 했다. 그 나이 땐 그게 무척 위험한 거다"라며 "신문 인터뷰를 해도 대중들이 원하는 대답을 해야 안 혼나고 오래 가는 거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너무 싫어졌다. 내가 뭐 로봇도 아니고"라고 씁쓸해했다.
오랜 시간 동안 브라운관을 지킨 아역출신 배우 정준(33)은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조언했다. 10일 SBS '강심장'에서 "어렸을 때부터 매니저가 늘 챙겨줘서 서른이 넘어서 은행에 처음 가봤다"면서 대기표를 뽑을 줄 몰라 눈치로 해결했던 일화를 소개한 그는 "나이 서른넷에 바보가 된 것 같았다. 그런 나 자신에 놀라 매니저 등 스태프와 인연을 끊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일반 사람들을 표현하는 건데 버스 타는 것도 모르고 어디가 맛있는 집인지도 모르면 표현의 폭이 좁아지는 것 같다"고 말해 큰 울림을 줬다.
Source & Image : 스포츠서울 via Nave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