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POP 장르 신설 "韓美 교두보 역할 하고파"
한국어 버전 '헬로우' 13일 발표
[빌보드 코리아] "헬로우 들어봐. 모두다 겁낼거야. 헬로우 믿어봐. 세상을 가질거야."
갈색 눈에 노란색 머리카락을 가진 미국 국적의 아이돌 가수 채드 퓨처(Chad Future·24)가 부른 노래 '헬로우(Hello)'의 가사 일부분이다. 놀라운 것은 영어가 아닌 한국어다. 그렇다고 영어 노래를 단순히 한국어 가사로 바꿔서 부른 게 아니다. 오는 13일 한국·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시장을 공략하는 정식 음원이다. 아메리칸 톱 20위에 든 남자 솔로 가수 제레미 서버(Jeremy thurber)가 피처링했다. 6일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격차를 줄이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어요. 한국 가수와의 콜라보레이션도 기획 중이고요. 미국인이 케이팝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채드 퓨처는 1990년대 말 전 세계 시장을 강타했던 미국 보이밴드 엔싱크('NSYNC) 멤버인 랜스 베이스(Lance Bass)가 멘토링한 남성 5인조 하트투하트(Heart2heart) 리더 출신이다. 올해부터 솔로 가수로 변신해 활동 중이다. 그는 가수 외에도 작곡가, 프로듀서, 연출자 등 다양한 명함을 갖고 있다.
그가 케이팝에 눈을 뜬 건 11년 전이다.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음악을 듣다가 한국 아이돌 1세대인 H.O.T의 노래를 듣게 된 것. 이후 강렬한 케이팝에 매료된 그는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훑어보는 게 일과가 됐을 정도로 케이팝 마니아가 됐다. 케이팝의 어떤 힘이 그를 사로잡았을까.
"케이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음악 장르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흥분시키는 강렬한 매력이 있죠.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는 정말 세계 최고 수준인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 연출에 관심이 많은 그는 케이팝 가수의 신곡이 나오는 즉시 모니터링한다고. 그는 "하나의 주제와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는데다 대규모의 화려한 연출로 눈을 사로잡는다. 케이팝의 뮤직비디오 제작 수준은 전 세계 최고"라고 극찬했다.
채드 퓨처는 케이팝의 강점으로 "팬과 교감하는 음악을 자주 만든다"고 분석했다. "미국 팝스타는 대체적으로 새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평균 1년 이상 걸리는데 케이팝 스타는 싱글과 앨범 발표가 잦아 팬과의 소통이 끈끈한 게 강점이죠. 세계적 프로듀서와 협업해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것도 케이팝의 발전 중 하나로 보고요."
케이팝 가수의 방대한 훈련량이 놀랍다고 털어놨다. 그는 "쇼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존경심이 들만큼 그들의 퍼포먼스는 완벽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혼다센터에서 열린 SM타운 공연을 관람하러 가서 엑소(EXO)의 무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채드 퓨처는 "이제 갓 데뷔한 아티스트가 어떻게 그런 무대를 연출할 수 있는지 정말 놀라웠고 부러웠다"고 말했다.
케이팝이 보완해야할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공정한 경쟁을 통한 발전"을 언급했다. 그는 "케이팝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음악 장르에서 여러 가지를 배워야겠지만 그 자체가 가진 힘이 크기에 장점이 더 부각되는 편이다. 케이팝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다. 한국 아티스트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 아티스트가 모두 행복하게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케이팝 마니아로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된 훈련을 잠시 잊고) 좀 쉬면서 노래 불렀으면 좋겠다. 휴식이 너무 부족해 보인다"고 웃었다.
에이케이-팝 장르에 도전한 채드 퓨처는 '헬로우'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싱글은 '언스탑퍼블(Unstoppable)'로 다음달 24일 공개한다. 이 노래는 '슈퍼주니어 '쏘리쏘리(Sorry sorry)'를 작사한 미국인 드류 리안 스콧(Drew Ryan Scott)이 피처링하고 샤이니와 토니안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새미 나자(Sammy Naja)가 프로듀싱했다. 채드 퓨처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케이팝 가수와의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은주 기자happykim@billboard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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