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깜짝스타도, 가슴 먹먹한 러브라인도 없이 끝나나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제공 | MBC


'하이킥'이 이대로 끝나나.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빅히트를 친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 등 시즌1,2의 후광효과로 큰 기대감 속에 지난해 9월 출범한 '하이킥3'는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도, 스타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어느 덧 종영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 됐다.













▲'하이킥! 짧은다리의역습' 윤건.제공 | MBC



◇반짝 캐릭터 없으니 '하이킥' 특수도 없다

시청률은 차치하고서라도 시즌1,2에서 대거 탄생한 깜짝스타들이 '하이킥3'에서는 배출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시즌의 성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시즌1에서는 이순재가 처음으로 망가지는 모습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며 큰 인기 속에 '야동순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에 비하면 시즌3의 중심에 포석된 안내상은 아쉬움이 남는다. SBS '조강지처클럽'에서 망가지는 코믹연기로 인지도가 수직상승한 안내상은 줄곧 시트콤 출연을 거절해오다가 김병욱표 '하이킥'이라는 이유로 시즌3에 합류했다. 안내상은 극중 갑작스러운 사업 부도로 빚에 쫓기고 집안에서도 위상이 떨어진 가장의 모습으로 현시대상을 반영하겠다던 취지로 캐릭터가 설정됐지만,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한데다 '조강지처클럽' 때 모습에서 크게 바뀐 게 없어 팬들의 기대를 꺾었다. 현재는 '안예술'이라는 엑스트라 업체를 차리고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 역시 호응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캐릭터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탓인데, 이는 안내상뿐만이 아니다.


극단적인 예로 윤건은 아직까지 그의 캐릭터가 뭔지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초반에는 한 회 몇초씩만 등장하며 '3초 미친존재감'이라는 별명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시청자들의 뇌리 밖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다.


야심차게 투입됐던 고영욱의 존재감도 애매하다. 한때 박하선과의 러브라인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다가 지방공무원시험에 합격하면서 서울을 떠난 설정으로 잠시 줄거리에서 빠져있는데, 현재 분위기라면 돌아올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MBC의 한 관계자도 "타이밍이나 내용상 고영욱이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시 나오더라도 마지막회에 깜짝 등장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캐릭터가 만들어지지 않다보니 당연히 두드러지는 배우도 없고 새로운 '하이킥' 스타도 탄생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출연배우들의 '하이킥' 특수도 없다. 시즌1,2 가 종영을 앞두고 배우들에게 CF러브콜이 쇄도하며 몸값이 급등하고, 차기작 소식도 쏠쏠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시즌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 분위기다.












▲'하이킥! 짧은다리의역습'의 김지원. 제공 | MBC


◇가슴 먹먹한 이야기 없이 식상한 러브라인

최근 큰 축을 구성하고 있는 러브라인들도 팬들의 구미를 크게 당기지 못하고 있다. 시즌1,2에 이어 이번에도 삼촌과 조카가 한 여자를 사이에 둔 구도가 나오는 등 식상한 감이 없지 않은 것도 한 이유. 무엇보다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가 없는게 가장 큰 패인으로 분석된다.


시즌2가 유독 큰 인기를 끈 비결은 코믹한 가운데서도 청춘들의 아픈 현 시대상을 그려 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 덕분이다. 신세경은 빚에 쫓겨 식모살이를 하며 눈물샘을 자극했고, 황정음은 학벌을 속이고 과외로 돈을 벌면서 한편으로는 가방 구두 등을 사들이다가 카드값에 허덕이는 모습으로 허탈한 웃음을 자아냈다. 유인나는 생활비를 줄이겠다며 동거를 시작하는 해맑은 대학생으로 사랑받았다. 공감가는 캐릭터들이 그리는 애틋한 러브라인은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시트콤에서 애잔한 러브라인이 가능하다는 것도 시즌2의 성과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보건소에서 일하는 윤계상과 백진희를 제외하고 모두가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여서 청춘 학원물 수준의 짝사랑과 연애 이야기로 그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제 아무리 김병욱 PD여도 한 사람의 머리에서 같은 이름으로 세 번씩이나 히트작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러브라인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암초는 외부에도 곳곳에

시즌3를 어렵게 하는 장애물은 내부에만 있는게 아니다. 최근에는 파업 등의 여파로 촬영 등 제작일정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한주간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스페셜 방송 자체가 문제였다기보다는 방송 당일 갑작스럽게 결정된 편성이 문제였던 것.


게다가 '하이킥3'는 지난 27일 KBS2 새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가 새롭게 시작하면서 시트콤 팬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상황이어서 종영까지도 험난한 길을 걸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킥3'와 '선녀가 필요해'는 28일 각각 11.1%와 7.2%(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ource & Image : 스포츠서울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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