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차려진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차인표는 웃겼다…웃음소리는 '옥에 티'





KBS 편성표까지 바꾸게 만들었던 '선녀가 필요해'가 다채로운 캐릭터와 탄탄한 구성, 차인표의 호연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다만 90년대 식 연출은 아쉬움을 남겼다.

27일 차인표 심혜진 황우슬혜의 출연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받은 KBS 2TV 새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신광호 송혜진 곽경윤 김미윤 극본, 고찬수 정흠문 연출)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에 앞서 목욕재개를 위해 지상의 '선녀탕'을 찾은 하늘나라 엉뚱 선녀 채화(황우슬혜 분)와 그녀의 엄마 왕모(심혜진 분)가 날개옷을 잃어버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지상세계의 은근한 반전매력의 2H 엔터테인먼트 사장 차세주(차인표 분)가 등장해 영화 촬영장 속 '선녀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채화를 보게되면서 이들의 만남이 필연적으로 그려졌다.

약 32분의 방송시간 동안 가장 많이 등장한 배우는 차인표 였고, 단연 돋보였다. 극중 자신의 아픈 과거를 떠오르게 만드는 연기자 지망생 아들 차국민(박민우 분)의 '발연기'를 접한 그는 분노의 연필깎기, 분노의 훌라후프 등으로 아들을 말림과 동시에 과거를 잊어내고자 했다. 아니 몸부림 쳤다. 

이 장면에서 차인표의 강렬한 눈빛과 진지함이 빛을 발하며 웃음을 유발했고, 회상장면에서는 말그대로 참고 있던 웃음이 터졌다. 그가 과거 연기지망생으로 오디션을 볼 때 '남행열차'의 가사에 맞춰 가슴근육을 불끈불끈 움직이는 등 최선의 모습으로 도전했지만, 굴욕을 맛봤던 장면이 너무 진지하게 그려져 오히려 더 웃겼던 것. 이 모든 코믹 연기를 차인표가 연기했다. 말 그대로 차인표의 대반전이다.

황우슬혜 역시 엉뚱한 선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선녀탕에서의 목욕신은 말 그대로 섹시했다. 심혜진은 MBC TV '안녕 프란체스카'에서의 모습이 떠오르게 만들었지만 허당 이미지가 섞이며 극과 전반적으로 잘 어우러졌고, 우리 신우 등의 신인 연기자들도 무난하게 첫 신고식을 마쳤다. 케이블TV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로 2012년 기대주로 급부상한 박민우의 '발연기' 연기는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큰 웃음을 안겨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옥에 티도 있다. 극 전반적으로 남발된 90년대 식 '웃음소리'가 시청을 방해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이게 뭔가요. 뜬금없는 웃음소리에 화들짝 놀랐음" "저는 재밌게 봤는데 저 웃음소리 때문에 짜증났어요" "앞으로도 계속 저렇게 웃음소리 나오는 건가요. 연출이 좀 그렇네요. 세련되게 만들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8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선녀가 필요해' 첫 방송은 8%(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상큼한 첫 출발을 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TV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시청률은 10%를 기록했다.

Source & Image : TV리포트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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