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김수현의 ‘민망해진’ 수상



사진 : 리뷰스타DB


배우 김수현이 제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수현은 지난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로는 SBS ‘뿌리 깊은 나무’ 한석규, KBS ‘공주의 남자’ 박시후, ‘브레인’ 신하균, MBC ‘최고의 사랑’ 차승원이 있으며, 이렇듯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 ‘막내’ 김수현이 수상했다는 사실은 일종의 ‘파란’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수현이 이견 없는 명연기의 주인공인 사실은 명확하다. 그는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한 연기자이고 그의 수상은 당연히 축하받을 일이다. 그러나 수상 기준과 시기의 문제,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드높은 명성으로 인해 그의 수상은 한순간에 ‘민망’해졌다.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데뷔한 지 5년 된 김수현은 ‘신인 연기자’나 다름없다. 그가 지금껏 주연으로 연기한 것은 KBS ‘드림하이’와 ‘해품달’, 두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을 통해 그의 연기력은 검증되었고, 특히 ‘해품달’을 통해 가히 폭발적인 능력을 드러내며 그가 연기를 ‘잘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 같은 사실은 불변의 진실이나 이번 시상식에서는 그 위에 있는 의문점이 더 크게 작용한다. 그가 과연 한석규, 신하균보다 ‘뛰어난’ 연기력을 소유했냐는 것이다.

일명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은 단숨에 압도한 쟁쟁한 연기자들 사이에서 김수현의 ‘최우수연기상’ 수상은, 수상 기준이 연기력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작품의 시청률과 인기, 파급력 등이 주요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담고 있어 김수현 개인의 의미 있는 수상까지 민망하게 만든다.

김수현 또한 이 같은 ‘민망해진’ 수상에 "지금 이 순간이 진심으로 감사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아주 큰 ‘숙제’를 받은 것 같다. 노력하겠다."라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시상자 정보석 역시 “받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할 배우라는 사실을 안다.”라는 뼈 있는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최우수연기상’은 수상 기준에 있어서 연기력 자체보다는 부수적인 요인들이 더 크게 차지하고 있어 모종의 아쉬움과 민망함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찜찜한 아쉬움 속에서도 한 가지 안심이 되는 부분은 김수현이 탄탄한 연기력을 소유하고 있음은 물론, 향후 수상의 이유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크게 성장할 배우라는 점이다.

Source & Image : 한국일보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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