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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 MBC 나는 가수다 |
‘나가수2’가 과연 가수들에게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수많은 기대 속에 뚜껑을 연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 첫 생방송 무대는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베테랑 가수들임에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가운데, 이날 영광의 1위는 이수영에게 주어졌으며, 이은미, JK 김동욱이 상위권 순위를 차지하며 ‘5월의 가수전’에 진출자로 선정됐다. 아쉽게도 백두산, 이영현, 박미경은 순위에 들지 못하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음 무대에 서게 됐다.
이날 경연에 앞서 MC 이은미는 “이전 ‘나가수1’은 녹화방송으로 진행된 만큼, 미싱을 통해 여러분께 좀 더 나은 사운드를 전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나가수2’는 직접 이곳에서 콘서트 장처럼 연주되는 사운드 그대로를 전해주기 때문에 다소 거친 소음 같은 소리가 들릴 수도 있고, 가수나 연주인들의 실수가 이어질 수도 있다.”라며 생방송이라는 점을 염두하고 들어주십사 부탁의 말을 건넸고, 이는 생방송 무대에 앞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처럼 ‘나가수2’가 ‘나가수1’과의 큰 차이점은 생방송으로 치러진다는 점이었고, 앞서 이은미가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부분이 출연 가수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결론을 낳고 말았다.
‘나가수1’은 사전 녹화라는 점에서 좀 더 안정되고 완성적인 무대를 보여준 반면, 생방송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변화를 꾀한 ‘나가수2’는 그 부담감까지 ‘생방’으로 전해지면서 보는 이들까지 불안하게 했다. 보는 시청자들도 이러한데, ‘가수들은 얼마나 큰 부담감과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을까.’하는 생각을 들게끔 하는 무대였다.
결과적으로, 이 날 ‘나가수2’의 최고의 수혜자는 이수영이었다. ‘인연’으로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 그녀는 앞선 다른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긴장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긴장’감이 오히려 그녀에게 ‘득’이 되는 결론을 낳았다. 분명 기술적으로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다. 초반부터 떨리는 손과 갈라지는 목소리, 심지어 눈물까지 보인 그녀는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오히려 노래에 대한 감정으로 비춰지면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그간 이수영은 일부 누리꾼들에게 ‘똑같은 창법 때문에 하나같이 똑같은 노래 같다.’라는 말로 딜레마에 빠져있었지만, 이번 무대로 인해 그녀는 단숨에 그러한 편견을 씻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됐으며, 1위라는 순위로 예상을 엎는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다.
진행에 경연까지 치러야 했던 이은미는, 경연에 앞서 감정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바로 무대에 올라야 했기에 본인에게는 그리 탐탁지 않은 무대였고, 두 가지 모두 소화해 내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성 충만한 노래로 시청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베테랑 가수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JK김동욱도 이전과 다른 색다른 노래 선곡으로 확연히 다른 무대를 선사하며, 생방송 무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단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반면, 첫 번째 무대에 선 전설의 ‘백두산’ 무대는 연륜이 묻어나는 노래로 힘찬 무대를 선사했지만 다음 무대로 이어질 때마다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잊혀 져 갔고,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박미경은 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며, 음이탈이라는 가수로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이영현 또한 주특기인 폭발적인 가창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모습으로 지난 29일 방송된 녹화 방송 무대에서 전해졌던 감동이 살짝 반감되고 되고 만 것. 기대 이상의 무대라기 보다는 '실망감'이 컸던 무대였다.
이처럼 누구에게는 ‘득’이 되었고, 누구에게는 ‘독’이 된 생방송 무대. 이러한 점이 순위를 결정짓는 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똑같은 조건하에 치러진 무대이지만, 각자의 성향이 다른 만큼, 생방송이라는 조건 속에서도 최고치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는 지라, 여러 조건들을 따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됐다.
순위를 다투는 경연은 분명 가수들에게는 ‘콘서트’처럼 즐기는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나가수2’는 ‘콘서트’처럼 마련된 자리에서 순위겨루기를 하고 있다. 관객들과의 호응을 이끌어가기 보다는 자신의 무대에 더 충실해야 하는 가수들에게는, 이러한 ‘생방송’이라는 점이 큰 부담감이 되는 것은 당연할 터. 이러한 조건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란 힘든 부분이 많을 것이며, 이러한 부분은 온전히 가수가 떠안아야 하는 부분으로 남게 됐다.
방송 정보가 미리 유출되는 일명 ‘스포일러 논란’과 최고의 ‘김장감’, ‘속도감’을 위한 ‘나가수2’의 무대 방식은, 이처럼 가수들을 배려하지 않고 있으며, 가수들은 그 속에서도 고군분투중이다. 다음 방송에서는 생방송 무대가 어떤 가수에게 ‘득’이 되고 ‘독’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Source & Image : 한국일보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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