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한 몸매의 한 남자가 진지한 표정으로 노래를, 우스꽝스런 몸동작으로 춤을 추자 화제가 됐다. 지구촌 곳곳의 젊은이들이 신기한 듯 이 영상을 클릭하기 시작했고, 미국 CNN도 관심을 보냈다. 갖가지 패러디 영상도 등장했고, 가수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괴짜 가수이자 공연 강자인 싸이가 야심차게 내놓은 카드는 전 세계를 관통했다. 해외활동 한 번 없는 한국 토박이 가수 싸이에게 쏟아진 이례적인 관심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패러디가 쏟아지고, 런던 올림픽 4강 신화를 쏜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이 싸이의 '말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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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NN에 소개된 싸이 |
노래 전체를 지배하는 딱 한 마디! '오빤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 곳곳의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키포인트다. 여기에 팝계에 분 일렉트로닉 사운드, 싸이 특유의 코믹한 말춤과 표정이 더해지자 열풍은 시작됐다. 즉, 거창하게 말하자면, 유머 속에 함께 녹아든 음악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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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방송에 소개된 싸이 뮤직비디오 |
'강남 스타일' 신드롬에 기대를 거는 것은 이 곡이 가진 묘한 히트요소 때문. 강력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장착한 밑바탕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멜로디 라인, 그리고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춤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미국 유력 온라인 뉴스 매체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 거부할 수 없는 중독성 강한 케이팝 스타의 귀환"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K팝 열풍에 불을 지핀 '유튜브' 덕분에 싸이의 독특한 춤과 노래는 널리 퍼졌다. CNN에서 보낸 싸이에 대한 평가와 유명 팝 스타들도 관심을 보인다는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소식이다. 뮤직비디오만 봐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이 영상을 본 외국인들은 노랫말은 몰라도 흥겨움을 공유했고 유튜브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개그동작에 가까운 춤을 추는 것이 신기하다는 평. 일부 외국인들 사이에선 '오빤 강남스타일~'이란 문구가 '오픈 콘돔스타일'로 들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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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 |
하지만 호기심을 진지한 관심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단순히 웃기는 영상이 아니라, 싸이 음악에 대한 호기심, 더 나아가 K팝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또 다른 콘텐츠를 소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니 파급효과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전 세계에 셔플댄스를 전파한 LMFAO의 경우처럼 말이다. 그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한 때다.
분명 유머, 춤, 노래 등 히트요소 3박자를 고루 갖춘 싸이의 전략은 통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가라앉는 신곡들 틈에서 한 달 가까이 정상을 달리고 있다. 특히 여름을 맞아 바캉스 및 올림픽 특수를 통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롱런할 기세다.
자신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는 중독성을 노린 싸이의 한 방이 적중한 결과. 실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내뱉는 말을 재치 있는 음악으로 표현됐기에 널리 전파됐고,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어처럼 퍼지는 효과를 거뒀다. 또 무더운 여름, 모든 이들이 열광하기에 좋은 국민가요의 친숙함도 가졌다.
전 세계가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주목하고 있다. 'K팝=아이돌' 공식을 깨야 할 차례다. 제2의 마카레나 열풍은 올까. 전 세계인들이 싸이의 '말춤'을 추는 날이 올 지는 두고봐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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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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