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착한PD 최재형 "긴장하니 혀도 꼬여"(인터뷰)

평소 모습과 유사한 '1박2일' 제작발표회 당시 '차도남' 스타일의 최재형PD(왼쪽)-'1박2일' 촬영장에서 만난 '착한' 최재형PD ⓒ이기범 기자·박용훈 인턴기자 leekb@

"출연자들보다 내가 더 긴장을 해서 혀도 꼬여요."


KBS 2TV 일요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 연출자 최재형PD의 말이다. 최재형PD는 새 단장한 '1박2일' 3회 방송분 만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안됩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독재자'라 불리던 전임 나영석PD와 달리 순하디 순한 어린양과 같은 모습으로 멤버들 사이에서 대놓고 비교를 당하는가 하면, 심지어 말까지 더듬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착한PD'라고 불리고 있다.


사실 최재형PD는 '착한PD'와는 거리가 있다. '날아라 슛돌이' 현장에서 연출을 하던 그의 모습은 프로축구단 감독을 방불케 하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 연출한 2TV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 때의 모습만 보더라도 그렇다. 날렵한 외모에 빛나는 눈동자는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을 것 같이 매서웠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출연자 모두를 긴장케 했다.


더불어 KBS 예능국 내 최재형PD의 별명은 '마초'다. 외모도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최PD가 '착한PD'가 됐다. '1박2일' 촬영장에서만큼은 완전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최PD의 반응은? "내가 착한 PD요?"라고 되물었다.


최재형PD는 최근 스타뉴스에 "실제로는 착한PD는 아닌 것 같아요. 여러모로 조심하려고 하고 출연자보다 긴장을 하고 있어요. 많이 긴장을 하니까 혀도 꼬이더라고요"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내가 봐도 내가 말을 더듬어서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최재형PD는 전혀 말을 더듬지 않는다. 실제 그와 대화를 나누면 냉철한 달변가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다.


"출연자들보다 오히려 내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최재형PD는 전작들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PD가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PD는 "내가 말하는 게 방송에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니 말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려고하다보니 긴장을 하게 된다. 정확한 표현을 해야 하고...그렇다보니 경직되고 어색해진다"면서 "편집을 하다가 경직된 내 모습에 내가 답답하다"고 웃음 지었다.


최재형 PD는 "출연자들이 나보다 먼저 적응했지만 나도 빨리 적응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5일 방송될 '1박2일'은 강원도 정선 싹쓸이 투어 2탄. 이날 방송분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등장한 '엽기소나무'를 비롯한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김승우 엄태웅 이수근 차태현 김종민 주원 성시경 등의 야생체험이 공개된다.

Source & Image : 스타뉴스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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