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1위 '각시탈'이 조금은 불편한 이유





KBS 2TV 수목극 '각시탈'(유현미 극본, 윤성식 차영훈 연출)이 8회 연속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다는 반응이 무리가 아닐 정도로 2, 3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그런데 관심만큼 '각시탈'을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시청자 또한 만만치 않다. 항일 드라마에 가까운 줄 알았더니, 8회까지 방송된 지금까지는 친일 드라마에 더 가깝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 

주인공 이강토(주원)는 먹고 살기 위해 일제 앞잡이 노릇을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8회에 2대 각시탈로 이중생활을 시작하긴 했으나 아직은 부모와 형의 복수가 목적인 게 사실. 그는 이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까라면 까고 죽으라면 죽겠다"는 신념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기무라 타로(천호진) 서장의 차남인 기무라 슌지(박기웅)는 조선인을 사랑하고 마음이 따뜻한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형(박주형)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고 각시탈에 대한 증오심이 타올랐으나, 다시 본연의 소학교 교사로 돌아갔다. 그런 그가 제복을 입도록 한 건 형의 죽음도, 각시탈을 향한 복수심도, 아버지의 눈물도 아니었다. 바로 첫사랑 목단(진세연)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 

각시탈의 살생부 명단에 있는 이들은 모두 변절한 조선인이다. 강산(신현준)과 강토(주원)의 아버지 이선은 믿었던 동료들 의해 죽음을 맞았고, 이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강산은 각시탈을 썼다. 강토 역시 이들을 처단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했다. 완벽한 이중생활을 위해 사토 히로시로 개명도 했다. 현재까지 강토는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영웅이라기보다 복수극 주인공에 가깝다.  

이에 조선인과 일본인의 대결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각시탈'이, 한 인물의 복수극 또는 조선인과 조선인의 대결로 비치고 있다며 "실망스럽다" "일본인을 미화하고 있다" "재미있기는 한데 볼 때마다 불편해진다" 등 각종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각시탈'은 보조출연자 사망사고, 신현준 각시탈 대역 논란, 출연 거절한 한류스타들 등 논란거리가 다른 드라마에 비해 많았다. 보조출연자 유족들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으며, 시청거부 운동 또한 그치지 않고 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각시탈'이 8회 연속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가 원작이라는 점, 긴박감 넘치는 액션과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애국심을 자극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복수에 눈이 뒤집힌 강토가 민족을 위한 영웅으로 거듭나 '각시탈'을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날이 한시 빨리 오길 시청자들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기다리고 있다.

Source & Image : TV리포트 via Nave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