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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의 대모(大母)’ 이경실의 후배 사랑이 빛났다.
평소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다. 방송에서도 많은 연예인들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도움을 준 사람으로 이경실을 꼽았고, 억울하게 법정에 선 동료 연예인을 옹호하며 끝까지 그의 손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중심에도 이경실이 있었다.
하지만 22일 SBS TV ‘고쇼(Go Show)’에서 그의 동료애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빛을 발했다. 이날 이경실은 어렵고 조심스럽게 후배 조혜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혜련은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이혼 발표를 하고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이혼 사유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했고, 일본 활동에서의 말실수와 ‘센’ 이미지로 대중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 조혜련에게 비난 여론이 조성됐다.
당사자의 해명도 없이 그렇게 어영부영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연예계 이슈라는 것이 대부분 일회적이듯 ‘조혜련 이혼’ 역시 한차례 큰 태풍이 지나간 것처럼 또 다른 사건들로 인해 묻히고 가치 없는 뉴스가 되고 말았다. 그가 고정 출연했던 MBC TV ‘세바퀴’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이경실은 조혜련이 이렇게 평생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물로 낙인찍히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이혼 후 연락이 닿지 않는 조혜련을 위해 이경실이 택한 수단은 ‘방송’이었다. 그는 대중이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내가 아는 조혜련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또 어디선가 보고 있을 후배를 위해 자신에게도 아픈 과거인 이혼 경험을 언급하며 “지금 네 마음이 어떻다는 걸 언니는 알 것 같다” “복잡한 거다. 언니도 다 겪어봤다” “심각한 거 아니다. 겪어내야 해”라고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그가 눈물을 참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보고싶다, 혜련아”라고 말하는 순간만큼은 ‘고쇼’가 아닌 치유의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였다.
이경실의 이러한 진심이 시청자에게도 전해진 것일까. 방송이 끝난 후 누리꾼들은 “야밤에 예능보고 울 줄이야” “두 분의 우정이 아름답습니다” “이경실의 진심이 느껴져 눈물이 핑 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경실은 잘 알 것이다. 자신의 용감했던 한 마디가 조혜련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그가 이 방송을 통해 조혜련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매우 간단하다. 후배에 대한 사랑, 동료애, 사람에 대한 애정이다. 이번 ‘고쇼’에서 이경실은 연예인을 떠나 한 후배의 아픔을 같이 나눌 줄 아는 좋은 선배였다. 무엇보다도, 이경실은 처음으로 ‘고쇼’의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Source & Image : TV리포트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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