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48회에서 엄청애(윤여정 분)는 방말숙(오연서 분), 차세광(강민혁 분) 문제로 사부인(김영란 분)과 한바탕 전쟁을 치른 뒤 집에 돌아와 차윤희(김남주 분)에게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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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차윤희는 방귀남에게 "나 아까 아차 싶더라. 말숙 아가씨랑 세광이 문제 터졌을 때부터 입에 달고 산 말이 내 동생이 아깝다였다. 그런데 내가 말숙 아가씨를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건 안 들어 하는거고 그런 말은 하면 안 되는거다. 누가 누구에게 부족하다, 누가 누구에게 아깝다, 이런 건 아무리 부모 형제라도 알 수 없는거다"라고 깨달은 바를 전했다.
또 차윤희는 "사람이 이렇게 미련해. 잠깐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데 꼭 겪어봐야 배운다니까"라고 덧붙이고는 "우리 자기는 나 아니라 어떤 여자에게도 아까운 남자다"라고 남편 칭찬을 했다.
그러자 방귀남 역시 "우리 자기는 하루하루 가는 게 아깝게 만드는 여자다"라고 대꾸하더니 "예전에는 별로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자기랑 사는 지금이 너무 좋아서 100살까지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차윤희는 "그러면 나는 99살까지만 살아야겠다"며 "나 자기가 먼저 죽는 거 싫다. 못 견딜 것 같다. 상상만 해도 눈물 난다"고 애정을 과시했고 방귀남은 "나는 그러면 자기보다 딱 사흘만 더 살아야겠다"고 화답했다.
남편의 사랑에 행복해진 차윤희는 "이 정도는 되어야 운명적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그치, 자기야"라며 닭살 애교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면서 시청자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차윤희와 방귀남 부부는 동생 차세광과 방말숙의 사랑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기도 했다. 가족 문제 앞에서는 닭살 애교 부부도 어쩔 수 없었던 것. 하지만 마음 약한 방귀남은 차윤희의 마음을 풀어주려 노력했고, 두 사람은 얼마 못 가 화해를 했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고 하지 않던가. 다툼 뒤 두 사람의 사랑과 믿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항상 서로를 더 많이 생각하고 걱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차윤희가 언급한대로 운명적 사랑이라 말해도 좋을 정도다. 이에 여성 시청자들은 또 한번 두 사람의 사랑에 부러움 섞인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유산이라는 시련 앞에 눈물을 쏟은 방귀남, 차윤희 부부가 얼른 상처를 털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을 전하고 있다.
한편 '넝굴당' 48회는 시청률 30.1%(AGB닐슨 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 변함없는 시청률 1위로 국민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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