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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가수 데뷔한 유튜브 스타 ‘아이폰녀’ 김여희
지난해 3월 유명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아이폰’ 여러 대의 음악 ‘어플리케이션’을 악기 삼아 비욘세의 노래를 부르는 앳된 여성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는 그를 두고 ‘아이폰녀’라 불렀고, 해외에서는 ‘애플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지금에서야 아이폰만으로 영화도 찍고 음악 연주도 하지만, 당시 그런 영상은 상당히 ‘창의적’인 일이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순식간에 500만건의 조회수를 넘어섰고, ‘아이폰녀’는 금새 국내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가 됐다.
5분 남짓의 영상은 이후 미국 CNN, 영국 <더 선>지에도 각각 소개됐다. 일본 IT 업계의 대부인 소프트방크의 손정의 회장은 김여희를 현지 언론 인터뷰 중 언급했고, 데비 무어의 남편인 애쉬튼 커처 역시 어떻게 알았는지 그의 트위터를 찾아와 잘봤다는 인사도 남겼다. 그는 삽시간에 유명 인사가 돼버렸다.
지난해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가졌던 ‘아이폰녀’ 김여희(22)는 당시 영상을 올리게 된 배경과 삶의 궤적을 촘촘히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백제 예술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가수 지망생이었고, 고교 시절부터 좋은 가창력을 바탕으로 광주청소년가요제 대상 등을 거머쥔 경력도 있었다. 기본적인 악기 연주와 코드 진행 개념을 잘 알던 싱어송라이터기도 했다.
1년 사이 그는 한층 성장해 있었다. 이젠 해외 시장을 겨냥한 가수로 인터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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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대만에 가서 한 게임업체의 CF 모델이 됐어요. 잘 몰랐는데 대만에서도 꽤 유명한 사람으로 알려졌더라고요.”
가장 적극적인 쪽은 일본이었다. 일본에서 음반을 내자는 연락이 꾸준했다. 트위터를 통해 만나고 싶다는 접촉이 줄을 이었다. 지난 7월 유니버셜 재팬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레코딩 테스트를 받고 돌아왔고, 9월 1일엔 일본 롯데껌의 CF 모델로 발탁돼 관련 촬영을 진행했다. 유니버셜 재팬 쪽과 일본 진출 계약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9월 중으로 그는 일본으로 건너간 뒤 현지 데뷔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분간 일본에서 머물 생각입니다. 일본어 공부도 꽤 했구요. 제가 좀 진화해서 아이패드로도 연주를 할 줄 압니다. 최근 일본 큐슈의 관광청에서 불러줘서 현지를 방문해 즉석에서 아이패드로 연주를 했더니 현지분들이 많이 놀라는 듯하더라고요.”
현재 한류 스타는 아이돌 장르에 집중돼있다. 건반과 기타를 다룰 줄 아는 김여희. 새로운 미디어에 익숙한 그는 여러모로 신선할 것이다.
“유튜브가 정말 대단하긴 하죠. 미국에 있는 제 친구가 ‘너를 안다는 미국인 친구가 너무 많다’고 하더라고요. 프랑스에서도 취재진이 다 오고, 아랍권 팬들도 트위터에 와서 인삿말을 남기니까요. 이제 국경이 없어지고 있다는 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사는 노래 좋아하는 소녀가 언제 CNN에 나와 보겠습니까.(웃음)”
그는 “유튜브 등의 뉴미디어는 미래가 막막하기만 했던 연습생이 꿈이 실현되도록 해준 고마운 존재”라며 “새로운 세상이 온 것을 실감한다”고 했다. 또 “기존의 한류 스타들은 물론이거니와, 나와 같았던 꿈꾸는 이들에게 뉴미디어는 큰 기회의 땅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여희는 일본 출국 전 국내팬들을 위해 미니 앨범을 냈다. ‘반쪽’이라는 귀여운 면모의 노래와, 발라드곡 ‘꽃잎’ 등이 수록됐다. 자작곡으로만 구성했던 데뷔 앨범과 지난해 11월 발표한 싱글 등과 달리 이번에는 외부 작곡가의 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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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크게 변했다. R&B, 팝, 모던록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대중적이고 편안한 분위기가 탑재됐다.
김여희는 “좀 더 다양해지고,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라며 “몇 차례 더 대중과 활발히 만난 뒤 내 음악 세계를 고집해보겠다”고 말했다.
음반이 나온 기념으로 유튜브에 몇가지 추가 영상도 게재했다. 이번에는 아이패드로 다양한 음악을 구현한다. 16달러짜리 ‘개러지밴드’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사용됐다. 음악 연주 어플리케이션도 김여희처럼 발전했다. 말끔하면서도 복잡한 사운드를 쉽게 낼 수 있다. 그는 “친구들끼리 모여 ‘개러지 밴드’라는 어플리케이션만으로 록밴드 연주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뉴미디어를 통해 스타가 된 경우가 곧잘 있습니다. 지금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 등이 유튜브 스타였죠. 재능과 끼를 가졌다면 일단 한번 유튜브에 올려보세요. 꿈꾸던 것이 어느날 실현돼 눈앞에 펼쳐져 있을 테니까요.”
Source + Photos: Kyunghyang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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