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 바다에서 거침없이 뛰어놀던 쌈디가 뮤지션 '사이먼디'로 돌아왔다. 능글능글한 미소와 구수한 부산 사투리, 거침없는 입담으로 예능 블루칩으로 각광받았던 쌈디는 아티스트 사이먼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첫 프로젝트 앨범 'Simon Dominic Presents SNL LEAGUE BEGINS'를 발매했다.
음악인으로 돌아가야겠다는 결심이 선 사이먼 디는 고정으로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을 일순간 모두 접고 바로 스튜디오로 들어갔다. 그리고 앨범 작업에 열중했다.
"앨범을 작업하려고 프로그램을 다 접었다. 계속 예능을 하다보니까 내 음악할 시간이 없어지더라. 솔로 앨범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언제 낼까 고민하다가 일단 예능부터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는 계속 쓰고 있었는데 진행이 제대로 안됐다. 그래서 예능을 접고 바로 녹음하러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예능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그 끈을 놓아버리는게 쉽지는 않았을터다. 예능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몸소 체감했던 그로서는 욕심이 생기지 않았을까. 실제로 예능에서 활약한 가수나 배우들이 본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는 사례가 심심치 않다. 하지만 쌈디는 "이 정도면 됐다"고 말했다.
"톱스타까지는 아니지만 예능하면서 내가 살아가면서 얻을 가장 크게 인기를 누렸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피부로 와닿는 인기까지 실감했으니까 여기까지만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톱은 찍어야 한다는 욕심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계속 이렇게 하다보면 음악하고 음악 들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톱스타가 된다해도 음악하는 시간이 부족해질 것 같다. '이정도 맛봤으면 됐어, 난 만족해, 난 욕심이 없어' 그래서 내 원래 자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과감하게 예능을 뒤로한 쌈디는 이번 프로젝트 앨범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담아내기 위해 어느 누구의 간섭 없이 앨범의 A부터 Z까지 만들어냈다. 오버그라운드 데뷔 후 처음으로 내놓는 솔로 앨범이니 만큼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내가 랩을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솔로 앨범을 낸다. 집중을 많이 하고 싶었다. 음악에 얼마나 집중했느냐에 따라서 당연히 퀄리티가 달라진다. 슈프림팀 때 쫓기면서 하는게 있어서 많이 깍였던 부분도 있다. 급하게 쓰다보니까 말을 만들어내고 꾸며야 할 때도 있었는데 이번엔 거의 마음에 있는 말을 쓰윽 썼다. 음악 하나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100% 집중도를 보여주고 싶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 러브콜로 바쁘게 지냈던 시절과 달리 음악에만 몰두했던 시간이 쌈디에게는 더없이 소중했다. 그래서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결과를 내도 쌈디에게는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있으니까 비평가들의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성공해서 돈 많이 벌든 망해서 적자나든 상관없다. 작업하면서 즐거웠고 그 과정이 행복했다. 그 과정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좋다. 아주 행복한 시간이다"
과감하게 떠났지만 쌈디는 예능을 부정하지 않는다. 예능이 가진 힘도 알고 또 본인도 즐겁게 예능활동을 했었기 때문. 리쌍 등 예능에서 활약하는 힙합인들의 프로그램도 챙겨보고 있다. 언젠가 다시 예능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금은 크게 할 마음은 없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다. 다만 예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처음에 '뜨거운 형제들' 시작할 때는 부정적이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를 다 잃는 것 같기도 했고 망가지면서 팬들 다 떨어져 나가겠구나 싶었다. 근데 팬들도 많아졌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힙합인들이 하는 예능도 다 챙겨보고 있다. 마음에 맞는게 오면 할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크게 욕심이 없다"
쌈디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사실 예능이 도움은 된다. 예능하면서 이 앨범이 나왔으면 더 잘 됐을수도 있다. 근데 내가 예능을 계속했으면 이 앨범이 안 나왔을거다"
Source & Photo: New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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