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오디션에서 찡그린 표정 지적했다가 '셀프 디스'의 역습





찡그린 표정 거론한 박진영에 네티즌 "당신도 그랬어" 지적

자신의 前作 꼬집은 작가도


'셀프 디스(Self Dis)'. 얼마 전부터 온라인에 등장하더니 최근 부쩍 자주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 단어다. 스스로를 일컫는 영어 단어 '셀프(self)'와 비방하다는 뜻의 '디스(dis)'를 합친 말이다. '쉽게 말해 자기 자신을 비난한다는 뜻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자승자박(自繩自縛)' 정도 되겠다.

'셀프 디스'가 최근 집중 조명받게 된 계기는 가수 겸 대형 연예기획사 JYP 대표인 박진영이 SBS의 가수 선발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한 심사평이었다. 박진영은 지난달 참가자 백아연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노래 부를 때 얼굴을 찡그린다는 건 곧 발성이 제대로 안 된다는 증거예요." 방송이 끝나자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엔 '박진영이 셀프 디스를 했다'는 의견이 수백 건 올라왔다. 박진영이 가수로 활동할 때 자주 얼굴을 찡그리며 노래를 했기 때문이다. 박진영이 노래 부르는 사진과 동영상을 합성한 파일도 인터넷을 떠돌아다녔다. 결국 박진영은 SNS(미투데이)를 통해 '발성이 안 돼서 찡그리는 것과 노래에 심취해 얼굴을 찡그리는 건 다르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말엔 가수 윤종신이 농담 삼아 동료 가수 이적을 향해 '뮤지션이 시트콤을 하다니 별일이군. 음악은 언제 하나, 쯧쯧.'이라고 하는 글을 트위터에 썼다가 "셀프 디스의 당사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윤종신 역시 '논스톱' 등의 시트콤에 출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셀프 디스'를 역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한 장면. 극에서 외주제작사 PD인 주인공 차윤희(김남주)는 드라마 협찬을 받기 위해 협찬회사 실장인 천재용(이희준)을 만난다. 재용은 윤희에게 "드라마 설정이 마음에 안 든다. 남자가 바람 피우면 여자는 바로 이혼하고, 뜬금없이 자아를 찾고, 사회적 성공을 하고, 멋진 남자가 들이댄다"고 비꼰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쓴 박지은 작가 자신의 전 작품 '역전의 여왕'(지난해 MBC 방영)과 흡사한 스토리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이 장면은 작가가 일부러 넣었다"며 "앞으로 개연성 있는 드라마를 쓰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했다.

Source & Image : 조선일보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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