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또다시 반복된 '현아 1인 그룹'의 악순환

포미닛(사진=DB)

포미닛은 결국 ‘현아 1인 그룹’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지난 3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며 ‘Volume Up’으로 컴백 후 첫 1위의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이번 포미닛의 1위는 상반기 가요계 최고의 돌풍이라고 할 수 있는 버스커버스커와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씨스타에 치이고 밀린 후에 차지한 상처투성이 1위이기 때문에 그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더욱이 남지현의 말처럼 “1년 만에 컴백하는 것”인 만큼 포미닛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도 더욱 높아졌을 터인데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에서 가까스로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기대치에 모자란 결과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대중들의 기호와 후배 가수들의 성장세이겠지만 포미닛의 경우 또 하나의 치명적인 약점이 바로 멤버 중 현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애초에 포미닛은 데뷔 당시부터 현아의 ‘원더걸스 출신’이라는 점으로 집중 조명을 받았던 그룹이었고, 이 덕분에 초창기 큰 힘 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게다가 현아 당시 미성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과 섹시미를 발산해 포미닛의 최고인기 멤버로 자리매김했고, 성인이 된 후에는 솔로앨범 외에 비스트의 장현승과 유닛그룹까지 결성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주목받는 여가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현아 혼자만의 독주는 결국 포미닛이라는 그룹에 대해서는 치명적인 독이 되어 돌아왔다.

팀 내에서 워낙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보한 현아이기에 포미닛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도 대부분의 스포트라이트는 그녀에게 집중 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현아의 일거수일투족이 포미닛을 압도하는 기형적인 형태의 그룹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실제로 ‘현아 1인 그룹’, ‘현아와 아이들’, ‘넘사벽 현아’ 등의 달갑지 않은 별명은 포미닛을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됐고 팀의 막내 권소현역시 한 방송에 출연해 현아그룹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더욱 큰 문제는 데뷔 때부터 지속된 현아에 대한 의존도가 이번 활동에서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아(사진=DB)

대중들의 기대치가 포미닛이라는 그룹보다 현아에게 몰려있는 만큼 이번 앨범 활동 역시 현아를 중심으로 세우는 형태로 흘러갔고, 이는 결국 후배그룹 씨스타와의 맞대결에서 단 한차례도 음원순위에서 앞서지 못하는 완패를 맛보며 한계점을 드러냈다.

익히 알려진 대로 포미닛의 팀명에는 ‘멤버들의 각각의 매력으로 4분 만에 대중을 매혹시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처럼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임에도 계속해서 현아를 앞세울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든 포미닛이 과연 언제쯤 이러한 오명을 딛고 각각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ource & Image : 파이낸셜뉴스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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