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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화제를 몰고 다니는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ㆍ연출 신우철ㆍ이하 신품). 주인공인 꽃중년 4인방은 분명 매력이 있다. 능력 있고 안정된 경제력에 멋진 외모는 보너스다. 각기 다른 성격인 듯 하지만 이 남자들 자꾸만 한 사람을 떠오르게 한다. 김은숙 작가 신우철 PD 콤비의 전작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하 시가) 김주원(현빈)이다. 당시 김주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명대사가 됐고 대한민국 여심이 요동치며 현빈을 최고 반열에 올려놨다. '시가'는 곧 현빈의 드라마였다. 하지만 '신품'속에는 4인방 이외에도 메아리(윤진이) 콜린(이종현) 민숙(김정난) 등 조연 캐릭터가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신사의 품격'에서 '신사'가 주인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청률이 반증하고 있다. 동시간대에 방송됐던 '시가'는 방송 4회 만에 20%대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최고 시청률 35.2%(TNmS 전국기준)를 달성했다. 아직 4회가 남아 있지만 '시가'의 기록을 따라잡기 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렇다면 '신품' 4인방은 왜 김주원을 넘지 못할까?
4인방이 김주원에서 파생된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까칠한 독설가 김도진(장동건), 과거의 상처를 가진 최윤(김민종), 프로정신이 돋보이는 임태산(김수로), 어딘가 빈틈이 많은 이정록(이종혁). 네 사람은 키도 크고 잘생겼다. 이들은 모두 김주원 안에 있는 모습들이다. 김주원은 완벽한 외모에 재벌 3세라는 독보적인 스펙을 갖고 있는 '까칠남'이다. 게다가 사장 취임 후 업계 1위를 탈환한 탁월한 경영 능력과 과거 사고로 인해 폐쇄공포증이라는 아픔이 앓고 있는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 길라임(하지원)을 위해 액션 스쿨을 찾아와 실수를 연발하는 등의 빈틈 있는 모습은 그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하지만 4인방은 김주원을 넘어설 매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보다 부유하지도 않고, 폭발할 듯한 젊음의 에너지도 없으며, 사랑을 위해 앞뒤 안 가릴 로맨틱함도 부족하다. 4인방이 김주원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Source & Image : 스포츠한국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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