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1 ‘추적자’, 마지막 열쇠는 박근형이 쥐고 있다



사진: 방송 캡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 ‘추적자’, 박근형의 최후는 과연 어떨까.

지난 16일, 드라마 ‘추적자’는 권선징악의 정수였다.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고 펼친 강동윤(김상중 분)은 공개된 동영상으로 인해 검찰에 송치되며 우아한 퇴장을 했고, 백홍석(손현주 분)은 그간 외쳤던 모든 것들이 진실로 드러나며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돌덩이들을 잠시 내려놓았다.

하지만 서회장은 여전히 굳건했다. 밥 위에 동태전을 얹어주며 강동윤의 마지막을 조용히 어루만져준 그는 강동윤에게 헬기와 함께 돈이 들어있는 통장을 내밀며 외국으로 가 있을 것을 권유한다. 이는 겉으로 보기엔 사위를 향한 장인의 마지막 배려라고 볼 수 있겠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헬기를 통해 도주한 강동윤의 소재지를 검찰에 알리며 한오그룹과 강동윤의 마지막 끈을 잘라버리려는 속내였다.

이처럼 언제나 권력의 꼭대기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서회장은 그간 팽팽한 대립구도를 이루던 강동윤의 마지막 상황에서도 계산된 수를 선보이며 ‘추적자’ 속 절대 권력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이에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의 ‘끝’을 보여주는 ‘추적자’의 상황 속, 진정한 권력의 ‘참 맛’을 보여준 서회장의 최후에 대해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강동윤의 장인이자 대한민국을 뒤에서 주무르는 검은 손인 그는 그간 ‘추적자’ 내에서 조용한 카리스마의 전형을 보여왔다. 자글자글한 주름과 사람 좋은 경상도 사투리 속에 숨긴 날카로운 힘과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가족도 버리는 무자비함으로 똘똘 뭉쳐진 서회장은 고함 대신 읊조림을, 인상을 쓰는 대신 사람 좋은 미소를 택하며 일차원을 넘어선 카리스마의 새로운 기틀을 다졌다.

강동윤과 서회장의 팽팽한 대립구도로 극한의 긴장감을 만들어 낸 ‘추적자’는 한 회 한 회를 거듭할수록 예상치 못했던 반전 카드를 곳곳에 심어놓았다. 이처럼 반전의 연속인 ‘추적자’의 가장 큰 반전이라 여겨지던 강동윤의 대통령 당선이 무산된 지금, 마지막 남은 ‘악인’인 서회장의 최후에 따라 ‘추적자’가 그려내는 결말의 의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서회장 역시 강동윤과 같은 전철을 밟아 처참히 무너지게 되는 첫 번째 결말이 있다. 이렇게 된다면 ‘추적자’는 그간 쌓여왔던 시청자들의 답답함과 울분을 한 번에 해결해주며 권선징악의 끝을 보여줄 것이다. 이는 그간 이면에 숨겨진 진짜 ‘진실’은 보지 못하고 권력의 횡포에 놀아나던 국민들의 우매함을 일깨워주며 시청자들에게도 드라마와 같은 현실을 꿈꾸게 하는 희망찬 결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와 반대로 강동윤의 대통령 낙선으로 모든 부정부패가 처결된 것처럼 보이는 지금, 그런 강동윤을 주무르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주무르던 서회장은 아직 건재한 모습을 유지하는 결말도 있다. 이는 그간 찝찝할 정도로 적나라한 현실을 그리던 드라마 ‘추적자’이기에 가능한 설정으로, 말미에 다다라 계란으로 바위를 깨버린 백홍석의 통쾌함에 이은 반전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와 같이 해피엔딩을 가장한 먹먹한 새드엔딩으로 끝이 난다면 드라마 ‘추적자’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대신해서 이루어야만 한다는 기존 드라마의 공식을 무참히 깨버린 새로운 시도로 그간 그래왔던 것처럼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종영까지 단 하루, 16회간 숨 고를 틈 없이 가열차게 달려왔던 ‘추적자’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이상의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화려한 퇴장을 앞두고 있다. 감탄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열연과 물 샐 구멍 없이 옹골진 스토리로 전에 없던 웰메이드 드라마의 끝을 보여준 ‘추적자’, 한 치 앞도 예상이 불가능한 이들이 던질 마지막 메시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ource & Image : 한국일보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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