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이채영과 19금 민망장면 이렇게 웃길줄 몰랐다”(인터뷰)

[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오지호가 또 한 번 무사 캐릭터로 돌아오지만 이번엔 허당기 가득한 허점 많은 무사다.

오지호는 8월 8일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 개봉날 뉴스엔과 가진 인터뷰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졌던 걱정과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저를 포함한 주변 분들이 다 걱정했어요. 다들 '추노'와 비슷하면 어쩌냐고 했거든요. 드라마 vs 영화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같은 사극이고 무사 캐릭터라 솔직히 걱정했죠. 일부러 영화에서 수염도 안 길렀어요. 코믹 장르다보니 일단 '추노' 때 보여 준 눈빛과 전혀 다르게 설정했어요. '추노' 송태하 눈빛은 절대 못 이겨요.(웃음) 위트있는 모습도 많이 추가했고 작은 곳에도 차이를 줬죠."

오지호는 영화에서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의 음모로 인해 파직당한 백동수를 연기했다. 누명을 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서빙고 얼음을 통째로 훔치는 계획을 짠 이덕무(차태현)와 손 잡고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겉모습은 카리스마 넘치고 정직한 캐릭터지만 귀여운 실수를 하는 허당 무사로 기생 유설화를 연기한 상대역 이채영과 코믹한 19금 장면도 있다.

"극 중 이채영 씨와 멜로 분위기를 이어가다 생기는 코믹한 상황이 있었어요. 촬영 당시 시간이 촉박해서 빨리 찍었기 때문에 대본에 충실했는데 그게 그렇게 웃길 줄 몰랐어요. 사람들 반응 보고 저도 놀랐거든요. 언론시사회 끝나고 사람들이 '너 진짜 웃기다' 그러더라고요. 전 영화가 웃기다는 줄 알고 '딴 캐릭터가 재밌었구나' 그랬는데 이채영 씨와 제 장면에서 빵터졌다고 들었어요. 제 캐릭터가 워낙 정직한 사람이니깐 임팩트가 좀 더 강하게 온 것 같아요."

1998년에 데뷔한 오지호는 연기인생 14년 동안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을 만났고 사랑을 받은 작품도 있었지만 노력만큼 빛을 보지 못한 작품도 있었다. 오지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흥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좋은 반응과 칭찬에 요즘 얼굴이 싱글벙글이다.

"코믹 영화지만 촬영 땐 힘든 점도 많았어요. 땅굴 폭파 장면이 가장 힘들었는데 땅을 30m 파서 촬영했고 폭파신 찍을 땐 좁은 곳에서 엄청 달렸거든요. 좀 위험한 장면이라 긁히는 바람에 다치기도 했어요. 하지만 특히 태현이와 같이 찍으면 자지러지게 웃었어요. 왜 차태현이 나오는 영화는 재밌는지 알게 됐죠. 지인들이 제가 한 작품 중에 제일 재밌고 흥행도 제일 잘 될 것 같대요.(웃음) 태현이와 76년생 동갑인데 촬영하면서 정말 편하고 즐거웠어요. 태현이 연기 보면서 배울 점이 많았고 진짜 배꼽 빠지게 웃었거든요. 재준 역을 맡은 송종호도 가장 친한 친구고 민효린 씨, 성동일 선배님, 신정근 선배님, 고창석 선배님까지 계속 웃으면서 촬영 한 것 같아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개봉된 현재 여름 극장가는 천만 관객을 바라보는 '도둑들'과 외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같은날 개봉한 주지훈의 복귀작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 경쟁작이 만만치 않다.

"우리 영화가 이겨내야 됩니다. 절대 지면 안돼요. 이상하게 전 작품을 하면 꼭 상대 작품이 강했어요. 어떻게 보면 제 운명일 수도 있는데 드라마하면서 '해신' '주몽'과 붙은 적도 있거든요. 약간 대작을 만나는 그런 기운인가봐요. 그런데 대작과 만난 작품이 크게 실패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도둑들' 보신 분들이 우리 영화도 봐주셔야죠. 관객 500만명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되면 무대인사 때 '강남스타일' 춤을 추거나 제가 하는 김치사업으로 이벤트를 할게요. 꼭 하고 싶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조선 최고의 꾼들이 서빙고를 털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차태현의 데뷔 17년 만에 첫 사극 작품으로 화려한 액션과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 민효린 등 충무로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총 출동했다.

하수정 hsjssu@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