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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국방부 국방홍보원이 연예병사 면접 당시 촬영한 사진에서 정지훈이 가슴에 일병 계급장을 달고 경례를 하고 있다. 국방부는 24일 연예병사 선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사진을 공개했다. |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에 선발된 가수 비(본명 정지훈·30·사진)의 계급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연예병사 선발 당시 일병이던 정지훈의 계급을 이병으로 발표해 미리 선정해두고 공개모집 형식만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지난 22일 정지훈의 연예병사 지원사실이 알려지자 “정 이병에게 연예병사를 지원하도록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국방홍보원은 연예병사 결원 보충을 위해 2월3일 공개 모집공고를 했고, 정 이병은 2월17일 본인의 의사에 따라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24일 7명의 지원자 가운데 정지훈 등 4명을 선발했다면서 계급을 이등병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작년 10월 입대한 정지훈은 신병훈련기간 ‘특급전사’로 선발돼 동기보다 2개월 빠른 지난 15일 이미 일병으로 조기진급 했다. 특급전사는 통상 1∼2개월 조기진급이 가능하다.
국방홍보원은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슬그머니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의 계급을 일병으로 수정했으나 배포한 사진에는 여전히 이병으로 표기해 혼선을 빚고 있다.
국방부는 “연예병사 선발을 공정하게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예병사 지원서에는 계급과 군번을 적어야 하는데, 지난 15일 일병으로 진급한 정 일병이 17일 제출했다는 지원서에 자신의 계급을 잘못 표기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일각에서 일병 진급 전에 이미 연예병사 선발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게다가 지난 23일 연예병사 면접 당시 촬영한 사진에는 일병 계급을 달고 있어 심사과정이 허술하다는 비판도 있다.
정 일병은 1일부터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으로 부대가 변경되고, 국군방송 TV와 라디오 등 각종 프로그램 제작과 매주 부대 위문공연을 하는 ‘위문열차’에 참여한다.
정 일병은 입대 당시 일반병사로 군 복무를 희망해왔고, 이달부터 경기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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