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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상파, 케이블채널을 망라해 가장 흥겹고 신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현했다. 10일 밤 11시 첫 방송된 M넷 '보이스 코리아'(엠보코)다.
신승훈(44) 백지영(36) 강타(33) 그룹 '리쌍'의 길(37) 등 실력파 뮤지션 4명이 코치로 나서 출연자의 외모나 프로필, 사연 등을 보지 않은 채 오직 노래만 듣고 선택하는 '블라인드 오디션'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등받이가 높고 넓은 의자에 앉은 코치들은 참가자를 등지고 있다가 노래실력이 마음에 들면 버튼을 누른다. 그 순간 의자가 180도 돌아가면서 비로소 출연자의 외모를 볼 수 있다. 버튼을 누른 코치가 한 명이면 해당 참가자는 그 코치의 팀에 속하게 되고, 두 명 이상일 경우 출연자가 코치를 고를 수 있다.
가수를 뽑는데 외모가 작용하고, 프로필이나 사연에 좌우된다는 비판을 받아온 기존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출발부터 다르다. 또 출연자를 자기 팀으로 끌어오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하는 코치들의 모습이나 그런 코치들을 테스트해 마음에 드는 조건을 제시하는 코치를 택하는 출연자의 역전된 위치에서 시청자들은 쾌감마저 느꼈다.
그 결과 최고 시청률 3.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케이블 유가구 기준, 동시편성된 M넷 KM tvN 온스타일 XTM 등 5개채널 합산), 평균 시청률 2.3%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슈퍼스타K'의 1회 평균 시청률 2.536%에 근접한 수치다. 더 높은 시청률도 가능해 보인다.
최고 시청률은 가수 서인영(38)의 '신데렐라'를 독특한 분위기로 소화한 배근석(19)의 코치가 결정되는순간에 작성됐다. 배근석은 이날 출연자 중 유일하게 코치 4명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중성적인 음색의 배근석은 같은날 밤 10시대 생방송된 MBC TV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의 첫 '골든티켓' 홀더 구자명(22)과 함께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양분했다.
엠보코의 첫 방송 열기는 TV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뜨거웠다. 티빙과 엠넷닷컴의 온라인 실시간 TV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동시 접속 네티즌은 1만1677명으로 지난해 '슈퍼스타K' 시즌3의 1회가 기록한 8538명에서 40% 증가했다. 또 방송 전부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독식한 것은 물론, 방송 이후 SNS 등에서 프로그램을 호평하는 글이 2만건 이상 게재됐다.
배근석을 비롯해 샘구(25) 정승원(25) 신지현(20) 등 첫회 출연자들은 뛰어난 음악성과 출중한 실력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 단 한 차례 공연만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엠보코는 네덜란드에서 2010년 9월17일 첫선을 보인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보이스'의 포맷을 구매해 제작하는 한국 버전이다. 지난해 4월26일부터 6월29일까지는 미국 NBC에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32), '마룬 파이브'의 보컬 아담 리바인(33) 등이 코치로 참여한 미국판 시즌1이 방송됐다.
엠보코 출연자 130명 중 블라인드 오디션 4회를 통해 코치별로 최대 12명씩 최대 48명을 뽑는다. 이어 코치별 팀 경연을 통해 코치당 최대 6명씩 최대 24명을 선정해 이들을 대상으로 4월6일부터 생방송을 거쳐 5월11일 우승자를 가린다.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원, 음반 제작비 2억원, 닛산 큐브, 코치와 세계 음악 연수 기회 등이 제공된다.
Source & Image : 뉴시스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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