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 이승기 · 박유천, 新수목극 대결..누가 이길까?

임시완. 스포츠조선DB

'해를 품은 달'이 떠난 자리를 꿰차기 위한 수목극 2라운드가 시작된다.

지상파 방송3사는 오는 14일 일제히 신상 수목극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BS2 '적도의 남자', MBC '더킹투허츠', SBS '옥탑방 왕세자'가 저마다 독특한 색깔을 강조하며 왕좌에 오르기 위한 일전을 치르게 된다. 이들 세 작품에 공통점이 있다면 요즘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가수 출신 연기자가 극을 이끌어간다는 사실이다.

바로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과 이승기, JYJ의 박유천이 주인공이다.

이승기. 스포츠조선DB

▶임시완 '해품달'의 인기 이을까?

MBC '해를 품은 달'에서 '꽃도령' 허염 역을 맡아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던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은 '적도의 남자'에서 철두철미하고 이성적인 수재로 강한 신분 상승의 열망을 가진 이장일을 연기한다. 배우 이준혁의 아역이지만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한 시점에서 올해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임시완의 등장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데뷔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던 임시완은 가수 활동 중에도 틈틈이 연기자 오디션을 봤고, '해를 품은 달'에는 제작진과 3차례 미팅 끝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 레슨도 받았지만 소속 그룹의 해외 스케줄이 늘면서 독학으로 연기를 배우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해를 품은 달'에서 첫 연기 도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것도 이 같은 노력 덕분이다. 다만 유난히 앳된 외모 때문에 나이보다 어린 아역을 연이어 맡는 데 대한 부담을 스스로 극복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이승기, 연기력 업그레이드될까?

박유천. 사진=최문영 기자

가수뿐 아니라 예능 MC로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온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가 자신의 세번째 주연작을 선보인다. '찬란한 유산'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이승기는 '더킹투허츠'에서 하지원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상 설정 아래,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하지원)와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 그는 캐릭터 변화를 보여주게 된다.

그가 연기하는 이재하는 초반 안하무인, 천방지축 캐릭터로 그려지지만 김항아를 만난 뒤부터 변화를 겪게 된다. 책임감과 진지함이 묻어나는 무게감 있는 캐릭터로 바뀌게 되는 것. 그동안의 작품을 통해 '부잣집 도령'의 이미지를 구축해온 그가 조금은 달라진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낼 지가 관건이다. 더욱이 하지원과 윤제문 등 베테랑 연기자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유천, 극을 이끌어갈 파워 보여줄까?

수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린 JYJ의 박유천이 트렌디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옥탑방 왕세자'로 또 한 번 화제몰이에 나선다. 조선시대 왕세자가 세자빈을 잃자 300년 세월을 뛰어넘어 신하들과 함께 21세기 서울로 날아와 전생에서 못다 한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의 이 드라마에서 박유천은 왕세자 역을 맡았다. 박유천으로서는 사극인 '성균관 스캔들'과 현대극인 '미스 리플리'에 이어 사극과 현대물을 오가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에 도전하는 셈이다.

또한 앞선 작품들에 비해 그가 주도적으로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데 따른 부담감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망가지는 캐릭터는 아닌데 망가져 보이는 캐릭터인만큼 쉽지 않은 연기가 될 것 같다"는 그의 말대로 이번 드라마는 그가 연기자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스타성에만 의지하지 않는 진정한 배우로서 한 단계 올라서고자 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그가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Source & Image : 스포츠조선 via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