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전노민·김보연 부부의 이혼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다정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였던터라 이들 부부의 이혼은 주위로부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전노민의 막걸리 사업 실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연·전노민 부부가 막걸리 사업을 처음 시작한 곳은 대전광역시 괴정동, 괴정네거리 근처. 대전역에서 약 2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괴정동은 한민시장을 바로 옆에 끼고 있으며, 시내와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 (주)세진주조 대전사무소…시작과 함께 철수?
김보연·전노민 부부가 처음 막걸리 사업을 시작한다며 외부에 알려진 건 지난 2009년 3월 쯤이다. 이들 부부는 당시 괴정네거리 근거리에 (주)세진주조라는 주류판매법인 사무실을 열었다.
오픈 당시만 하더라도 김보연·전노민 부부가 직접 대전에 내려와 팬사인회와 시음회 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전역과 야구장 등에서도 시음회를 가지며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적표는 참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람들의 뇌리에서 얼마가지 못해 잊혀졌고, 당시 팬사인회를 벌이며 떠들썩 했던 사무소는 현재 이불가게가 들어서 있다.
이불가게 주인에게 (주)세진주조를 기억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내가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게 1년 정도 됐는데 이전에도 여기는 이불가게 였다. 전 가게주인으로부터 김보연·전노민 부부의 주류판매 장소였다는 걸 들었다”면서 “내가 처음 들어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주변을 정리하지 않아서인지 이상한 술이 많았다. 그리고 주류판매하던 사람이 언제 이사간지도 모른다. 3년은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연·전노민 부부의 막걸리를 사업소 세진주조를 기억하고 있는지 묻기 위해 근처 부동산을 찾았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들 부부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부동산 주인은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막걸리를 사러 간적은 있었는데 본인들이 운영을 한 것은 아니었다”며 오랜 기억을 되살렸다.
주변 또 다른 부동산 주인은 “처음에 가게를 열었을 때만하더라도 규모가 컸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가게 중간에 칸막이를 하고 이불 가게가 들어섰다”며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김보연·전노민 부부의 막걸리 사업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건물 주인을 찾았다. 건물 주인은 주변 부동산을 수소문한 끝에 만날 수 있었다.
건물 주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가게 문을 오픈할 때는 부부가 같이 왔었다. 그런데 1년도 안돼 가게의 반을 다른 사람에게 세를 줬다. 가게를 얻기는 혼자서 얻었는데 전노민 씨가 얻은 것은 아니고 P사장이 계약을 했다”며 “기억하기로는 부부가 안동소주를 한다고 말했던 것 같다. 막걸리는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진열했다. 2년 계약을 했는데 채우지 못하고 문 닫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 2009년3월 설립 세진주조 대표자 ‘김복순’은 김보연 본명?
대전에 (주)세진주조 사무실이 들어선 것은 2009년 3월이지만 사라진 시점은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매우 기간이 매우 짧았다는 것뿐이었다. 전노민씨가 막걸리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이다. 대전에 주류판매법인이 생긴 것은 2009년 3월.
![]() |
| ▲2009년 설립 당시 세진주조 대표자(왼쪽, 시계방향)와 현재 워크넷에 오른 구인광고 및 세진주조 기업 정보 |
2009년 3월6일~12일 대전지역 신설법인 현황에 의하면 세진주조가 명시돼있다. 대표자는 ‘김복순’이다. 장소는 현재 이불가게이자 전 (주)세진주조 위치와 일치한다. 여기서 법인 대표자로 나와 있는 김복순 씨는 누구일까.
김복순 씨는 탤런트 김보연 씨의 본명이다. 지난 2009년 8월 방송에서 김보연 씨는 본명 김복순을 김윤주로 개명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 볼 때 당초 세진주조의 설립자는 김보연 씨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초기 사업자 대표 이름과 이후 변경된 이름을 대전세무서에 확인하려 했으나, 개인정보 취급 등에 관한 법률로 인해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대전지역 주류업계 관계자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대전지역 주류 관계자는 “대전발 0:50분이라는 막걸리를 탤김보연 씨가 한다고 알려졌었다. 초기에는 행사도하고해서 관심을 끌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대전 주류판매법인 사무소와 관련해 전노민 씨의 소속사 관계와 통화했지만 그는 “사업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다”고 짧게 답했다.
◆ 대전발 0:50분 막걸리 어디에도 없어…사업부진 당연
주변 슈퍼와 편의점, 대형마트 어디에서도 ‘대전발 0:50분 막걸리’를 찾을 수 없었다. 한자리에서 슈퍼를 오래 운영하며 터줏대감이란 얘기를 듣는 할머니에게 대전발 0:50분 막걸리에 대해 물었으나 돌아온 대답은 “몰라”였다.
편의점, 대형마트 역시 대전발 0:50분 막걸리는 알지 못했다.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대전지역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오래전 망한 회사로 알고 있었기 때문.
대전지역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대전발 0:50분 막걸리에 대해 “지금은 나오지 않으며, 대전에서는 구경도 못했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 제품”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이처럼 전노민 씨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전발 0:50분 막걸리를 찾아볼 수 없는 건 주류업계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들 역시 한 목소리로 지금의 결과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는 유통망을 갖추지 못하면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막걸리의 첫 번째는 발효기술이고 두 번째가 유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주류가 마찬가지이다. 전노민 씨가 전노민이라는 브랜드를 가능성있게 생각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류시장은 절대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실 전노민 씨가 막걸리 사업에 뛰어든 시기는 막걸리가 국내는 물론 일본 등에서 큰 인기가 있었던 시기였다. 업계 역시 전노민 씨가 막걸리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여기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수였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즉, 돌아올 수 없는 강에 발을 내딛은 것. 사실 주류판매업은 면허가 있어야만이 가능하다.
이 면허는 신청한다고해서 받을 수 있는 면허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 다만, 양도가 가능하다. 아마도 전노민 씨는 면허를 양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면허의 가격만 적게는 7억 많게는 10억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전노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막걸리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이름 가지고 될 사업이 아니다. 현재 국내에는 500여개의 양조장과 2000여개의 막걸리가 생산되고 있다. 여기서 전노민 씨가 차지할 포지션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괴산에 있는 전노민 씨 소유의 공장부지는 대법원 경매에 나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세진주조는 현재 고용노동부 워크넷과 취업사이트에 구인광고 중이다. 구인과 관련 회사에 전화했으나 회사 관계자는 “사장님께 여쭤봐야 한다”며 대답을 피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