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한반도' 종편 첫 조기종영 6회 덜어낸 18부로 마무리





총 24부작으로 기획된 TV조선 월화드라마 '한반도'(윤선주 극본, 이형민 연출)가 18회로 4월 3일 조기 종영된다.

창사특집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6회나 줄여가며 서둘러 막을 내리기로 한 건 제작비 부담과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작년 12월 화려하게 개국한 종편 4사 가운데 드라마가 조기 종영되는 건 황정민 김정은 주연 '한반도'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TV조선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일 "조기 종영이라는 고육지책을 내리게 됐다"며 "제작진과 배우의 노고를 모르지 않지만 경영합리화 방안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반도'의 제작사 래몽래인의 한 직원도 "지난주 TV조선으로부터 조기 종영 통보를 받았고 어제 18부 최종회 대본이 나왔다"면서 "드라마는 예정보다 3주 이른 4월 3일 막을 내리게 됐다. '한반도'를 성원해주고 있는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였는데 이런 결과를 맞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반도'가 이렇게 전체 분량의 4분의1 수준인 6회나 덜어내며 조기 종영하게 된 건 1% 이하의 저조한 시청률과 과도한 제작비가 직격탄이 됐다는 해석이다. '태양인 이제마'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대왕세종' 등 인기 사극을 집필한 윤선주 작가와 '미안하다 사랑한다' '눈의 여왕' '나쁜남자' 등을 연출한 KBS 출신 이형민 PD의 조합으로 방송 전 기대를 모았지만 시청자들을 채널19번으로 불러들이지는 못했다.

극중 대통령 부부로 그려진 황정민 김정은을 비롯해 조성하 조이진 등 출연진도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급이었지만 초기 종편의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남북 합작 대체에너지 개발과 통일이라는 묵직한 주제가 젊은층을 파고들지 못했고 미래의 가상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남남북녀의 로맨스도 공감을 자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반도'는 지난 2월 6일 방송된 첫회가 1.64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수치가 하향곡선을 그었고 3월 19일 방송된 13회 '새로운 시작'편은 전국 시청률 0.798%에 그쳤다. TV조선은 편성이 확정된 작품을 제외하고 하반기 추가 드라마 제작을 보류한 상태다.

Source & Image : TV리포트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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