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전문가들 최종 우승자 찍었다 '내숭이냐 끼냐'





SBS TV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에서 열띤 경합 끝에 이하이 박지민 두 명이 끝까지 살아남았다. 29일 열리는 마지막 9차 생방송 무대에서 최종 우승자의 향방이 갈린다.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 여성 우승자를 배출하는 만큼 그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날 신은 누구를 향해 웃어줄지 전문가들이 미리 우승자를 점쳐봤다.

'K팝 스타' 온라인 사전투표에서 그동안 이하이는 단 한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현재 박지민과는 1~3%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를 보이며 순위가 언제 뒤집힐지 모를 박빙의 대결이다.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전문가들 역시 우승자에 대한 지지에 분명한 호불호가 있었다.

◆ 주영훈 작곡가는 우승자 선정에 대해 답하기를 꺼려했다. 시청자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하이 박지민 중 누가 우승할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 이제는 가요기획사 SM YG JYP 중 누가 어느 곳을 택할지가 더 궁금하고 이 오디션의 최대 볼거리다. 솔직히 여기서 떨어진대도 떨어진 게 아니다. 이승훈이 탈락 후 눈물을 흘렸지만 앞으로 다른 기획사와 계약을 맺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K팝 스타'는 Mnet '슈퍼스타K'나 다른 오디션들과는 성격이 다른 것 같다. 참가자들의 실력은 뛰어나나 흥미진진하거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이 없어 난 별로 재미가 없다. 이미쉘이 생각보다 일찍 탈락한 것은 예상외였지만 나머지는 시나리오대로 가는 것 같다. 마치 범인을 알고 보는 느낌이다. 비이성적 심리 현상인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전문가들 의견이 시청자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심사위원 점수도 먼저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 가수겸 작곡가 뱅크의 정시로는 가창력에서 안정적인 이하이에게 한 표를 던졌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들이 한 쪽 장르로만 편향돼 아쉽다. 이하이 박지민의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K팝 스타' 심사위원들 성향이 흑인 음악을 좋아해 소울 보이스의 이하이에게 더 마음이 기울지 않을까 싶다. 가창력만 봤을 때는 이하이가 안정적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부르는 곡들은 이미 해석이 된 기성곡이다. 창작곡이나 신곡이라면 보컬리스트로서 누가 더 뛰어난지 확실히 말할 수 있지만 이 상태에선 특징을 알기 어렵다. 참가자들 실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지만 반복적으로 무대에 서면서 익숙해지고 선곡에 신경 쓰고 있어 그렇게 보일 뿐이다. '소름 끼친다' '기성가수보다 낫다'는 심사평도 있었는데 창작곡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아닌 것 같다. 두 사람의 실력보다는 노래 선곡과 퍼포먼스에 따라 우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명가수들이 오디션을 심사하니까 흥미위주의 평가를 하고 있어 공정성이 없는 것 같다. 노래를 잘한다고 심사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작곡가 편곡가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냉정한 심사가 필요하다"며 현 오디션 프로그램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 SBS TV 음악 프로그램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를 이끌고 있는 남형석 PD는 이하이를 최종 우승자로 지목했다.

"실력은 이하이와 박지민 둘 다 비슷하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렇다면 실력에다 플러스알파가 하나 더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타고난 끼다. 그런 면에서 이하이에게는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고 스타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K팝 스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하이를 우승자로 생각했다. 이제는 박진영 심사위원의 말처럼 그들도 즐겨야 할 것 같다.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로 응원하고 싶다."

◆ 보도전문채널 YTN 라디오국 박용호 PD는 박지민의 내숭이 우승자로 만들 것이라 전망했다.

"박지민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진지희를 닮아 처음부터 유심히 지켜봤는데 좋은 의미로 가증스럽다. 다른 참가자들은 덤덤하게 부르는데 비해 마음 약한 척 떨며 울기도 하는 모습이 내숭과다. 그러나 가창력은 절대적이다. TV에서 보여주는 내숭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해 문자투표 때 번호를 누르게 유도할 것 같다. 상업성과 인풋 아웃풋을 따져봤을 때 박지민의 상품 가치가 더 높다. 내숭을 얼마나 세련되게 떨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지에 따라 우승이 결정될 것 같다."

◆ 'SBS 인기가요' 곽승영 PD는 박지민의 가창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지민이 불렀던 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감명 깊게 들었다. 다른 친구들과 다른 한국적 감성이 와닿는다. 중저음의 이하이도 소울 감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박지민이다."

'K팝 스타' 우승자는 심사위원 점수 60%, 실시간 문자투표 30%, 온라인 사전투표 10%를 합산해 결정된다. 우승자에게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음반 발매 기회가 주어지며 상금 3억 원과 3000만 원의 현대 고급 중형차 i40을 부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가요기획사 SM YG JYP 중 본인이 원하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행운을 얻는다.




'K팝 스타' 박성훈 PD는 "여기까지 올라온 친구들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다. 각자 개성들이 강하고 실력도 출중한 만큼 누가 우승할지는 정말 모르겠다. 걱정되고 떨린다"고 밝혔다.

Source & Image : TV리포트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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