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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엄태웅)가 지원(이보영)을 그토록 차갑게 대했던 이유가 일부 밝혀졌지만, 시청자들은 이유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적도의 남자'(김인영 극본, 김용우 한상우 연출)에서는 지원이 수미(임정은)에 의해 선우가 자신의 얼굴을 알면서도 자신을 모른 척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추스르던 그는 선우가 스스로 말해주길 참고 기다렸지만, 선우가 계속해서 모른 척하자 선우가 간직하고 있던 자신의 사진을 내밀며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죠? 왜 내 앞에 나타난 거야? 기억 못 하는 척하면서 왜 나타난 거야?"라고 소리쳤다.
당황한 선우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말할 타이밍을 찾고 있었어요"라고 변명하면서 "설명하면 이해해줄 거예요?"라고 물었지만, 지원은 이미 늦었다는 듯 "어떤 변명도 듣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을 막았다. 선우는 그런 지원을 붙잡고 "내가 눈을 뜨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다 헤밍 씨 덕분이에요"라고 애틋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이 말에 실망한 지원은 "나 구경하면서 재밌었어요? 날 갖고 놀면서 무슨 생각을 했어? 당신은 예전의 김선우가 아냐"라며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선우를 쏘아봤다.
이날 방송을 본 많은 시청자가 선우에게 화를 내는 지원의 마음을 공감하며 "선우가 지원을 모른 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선우의 대사처럼 고작 '타이밍' 때문이라면 정말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우는 13년 동안 지원을 그리워했고, 지원을 모른 척하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미스터쿤(조희봉)에게도 지원이 없었다면 버틸 수 없었다며 이유를 둘러댄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마음과 다른 행동을 보여왔다. 지원을 모른 척하는 것도 모자라 계속해서 까칠하게 대했다. 선우의 냉담한 표정과 말투에 지원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선우가 자신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기에 참을 수 있었다.
그동안 선우 지원 커플의 로맨스를 손꼽아 기다려온 시청자들은 선우가 지원을 외면하는 데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타이밍' 때문이었다는 선우의 변명에 지원만큼이나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
시청자 게시판에는 "선우와 지원의 재회를 정말로 기대했는데 이런 식으로 허무하게 만들다니,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겨우 타이밍 때문이라니 어이가 없다. 차라리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하지" "그동안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제발 이러지 말자" 등 원성이 담긴 감상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13회 마지막 부분에서 선우와 지원의 키스신이 예고되며, 타이밍이 아닌 지원과 시청자 모두가 이해할 만한 진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기대감 또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Source & Image : TV리포트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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