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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우(32)가 데뷔 13년 만에 처음 드라마에 출연한다.
조승우는 오는 9월 방송되는 MBC 사극 '마의'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마의'는 조선시대 말을 고치는 수의사가 어의의 신분까지 오르는 과정과 인생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대장금' '이산' '동이' 등으로 사극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얻은 이병훈(68) PD가 연출하고, 이PD와 '동이' '이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이영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허준' '대장금' 등을 통해 조선시대의 의술을 섬세하게 그렸던 이PD가 또 어떤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승우는 1999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후 줄곧 영화와 뮤지컬만 했다. 13년간 두 장르 외에는 전혀 한 눈을 팔지 않았던 터라 이번 그의 결심이 더욱 눈길을 끈다. 그동안 조승우는 드라마 출연을 꺼려왔다. 작년에 영화 '퍼펙트 게임'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매체를 바꿔서 (연기)하는 것이 자신이 없다"며 "지금 한국 드라마 시스템은 내가 견딜 수 없는 시스템이다. 100% 사전 작업을 해서 만든다면 도전해 볼 만하지만 거의 라이브에 가까운 쪽대본 시스템이라면 힘들다. 드라마를 하면 잠도 못 잔다. 잠을 안 재워주고 밥을 안 먹여주면 인격이 바뀐다"고 말한 바 있다.
조승우는 '마의' 조연출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이번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였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으나 조연출의 오랜 설득 끝에 마음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마의' 조연출이 조승우의 데뷔작 '춘향뎐' 때 연출부에서 일했던 스태프다. 그때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계속 친분을 쌓았다. 이번 캐스팅은 조연출의 공이 크다"고 전했다.
이병훈 PD의 작품이라는 점도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한몫했다. 관계자는 "조승우가 이PD의 작품에 관심이 많았고, 꼭 한 번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했다"며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PD와 드라마를 하는 걸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조승우도 그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조승우는 영화 '클래식' '말아톤' '타짜' 등에서 열연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조로' 등에서도 뛰어난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는 6월까지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 전념한 후 '마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Source & Image : 일간스포츠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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