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신’ 이상민, 재발견일까 허구일까



사진 : Mnet 음악의 신


Mnet ‘음악의 신’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그 주인공인 이상민 또한 전례 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음악의 신’은 빛바랜 스타 이상민의 ‘LSM엔터테인먼트’ 창업기를 소재로,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페이크 다큐’ 형식을 취한다. 이 안에서 이상민은 무참히 망가지고 놀림 당하는 것은 물론, 이혼 경력, 자살 소동, 각종 루머, 사건과 사고 등 감추고 싶은 치부까지 과감하게 드러낸다.

그는 앞서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전설의 그룹 ‘룰라’ 이상민 혹은 뉴스 출연과 사회면 기사가 잦았던 연예인이었지만 ‘음악의 신’에서만큼은 귀여운 매력이 충만한 ‘이애기’로 통한다. 과거의 영광의 시절을 못 잊을 뿐만 아니라 매니저에게 욕하고 폭력을 가하는 것은 물론, 온갖 언행에 근거 없는 허세를 갖다 붙이는 어린 모습을 통해 ‘어른아이’같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기존의 이미지와 완전히 상반된 그의 모습에 대중은 뜨거운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앞서 각종 사건과 사고에 휘말리며 대중에게 불편한 존재로 인식되었던 그는 ‘음악의 신’을 통해 보인 더 없는 솔직함으로 단숨에 ‘호감형’으로 거듭났다. 이를 계기로 시청자들은 그의 굴곡 많은 인생사를 보듬어주며 나아가서는 성공적인 재기까지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쯤에서 의문이 드는 것은 과연 ‘이상민’이 프로그램 속의 대중이 환호하고 있는 진짜 ‘그’가 맞냐는 것이다. ‘음악의 신’은 진짜와 가짜가 공존하는 철저한 ‘페이크 다큐’이기 때문에 ‘음악의 신’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우리가 그간 알지 못한 ‘진짜 그’의 본모습일지 대본에 의해 만들어진 ‘완벽한 허구’인지는 알 수 없다.

이처럼 ‘진짜 이상민’의 모습이 불분명한 가운데 ‘페이크 다큐’에 완벽히 젖어든 시청자들은 브라운관을 거쳐 형성되는 이미지 하나로 호감을 표하고 열광한다. 새로운 매력과 재미로 무장한 ‘음악의 신’이 거침없는 선전을 보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를 매혹시키는 그 안의 이상민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Source & Image : 한국일보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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