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잘생긴 게 이렇게 행복할줄 몰랐다"(인터뷰)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힘찼다. "행복하다"고 했다.


뮤지컬 연출자 겸 개그맨 백재현은 최근 '환골탈태'를 했다. 120kg 체중을 40kg 넘게 감량, 78kg를 만들었다. 턱을 깎는 양악수술을 받았고 눈과 코를 성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지난 5일 전해지며 '백재현'이라는 이름 석 자가 하루 종일 주요포털 검색어 1위를 장식했다. 백재현 측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 그의 모습에서 과거의 백재현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새로운 모습이 세상에 공개된 날. 백재현은 1년 만에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6년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던 의사는 이날 검진을 마치고는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건강검진 직후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백재현은 "의사, 간호사들이 박수를 받는데,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딱 1년 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의사가 당뇨병 가족력이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가 당뇨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했죠. 그랬더니 아버지 돌아가실 당시 연세를 묻더라고요. 49세였다고 하니까 저도 딱 그때까지만 살 수 있을 거라고 하는 거예요. 그만큼 몸 상태가 엉망이라는 얘기였어요. 작년에 제가 43세였으니까 남은 수명은 6년이었던 셈이죠."


1년 전 백재현은 신장 180cm에 체중 112kg였다. 건강검진 후 자신의 수명이 10년도 안 남았다는 생각에 살을 뺄 결심을 했지만, 과거 운동을 통해 체중감량을 시도했던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올랐다. 그는 "솔직히 운동으로 살 뺄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시도한 게 위장을 묶는 '위 밴드' 수술이었다.


"어떻게 보면 강제적인 식이요법이었죠. 그래도 한 달 만에 5kg이 빠지더라고요. 근데 그것도 잠깐이었어요. 요요현상이 와서 그 전보다 살이 더 쪘거든요. 112kg이었다가 조금 빠지고 다시 찌기 시작했어요. 체중이 120kg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절망스러웠지만 그는 다시 '운동'을 떠올렸다. 예전에 혼자 운동하다 실패한 것이 생각나 이번에는 전문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았다.


"예전 저 혼자 운동할 때는 진짜 물 한 모금 안마시면서 운동을 하곤 했어요. 힘들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물마시면서 했어요. 운동하라면 하고, 물마시라면 마시고. 트레이너의 지시에 힘들어도 이 악물고 정말 악착 같이 했습니다."


백재현은 "인터넷상 제 기사에 어떤 네티즌이 '미친 돼지 새끼야!'라고 댓글을 단 적이 있어요. 그 말에 충격 받아 우울증에 시달리다 죽을 생각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렇게 죽을 바에야 운동하다 죽자고 결심했죠.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


살을 뺀 백재현은 올해 3월에 양악수술을, 5월에는 눈과 코 성형수술을 했다.


"양악수술은 성형 목적이 아니었어요. 양악수술 자체가 치과수술이거든요. 제가 코골이가 심한데 주변에서 예전부터 양악수술을 많이 권유했어요. 아이고, 하고나서 후회 많이 했습니다. 말 그대로 '뼈를 깎는 고통'을 겪었어요. 하고나서 1년 정도 더 교정치료가 이어지는 데 지금은 안 아파요. 눈과 코 성형은 얼굴의 조화를 위해 했고요."


백재현의 체중감량, 양악수술, 성형수술이 알려진 후 그의 변화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예전의 이미지가 없어졌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에게 "예전 이미지를 버린 셈인데, 캐릭터가 중요한 개그맨으로서 아쉽지는 않나"라고 물었더니 "개그맨으로서 내 자신의 캐릭터를 버린 게 맞다. 하지만 아쉽지 않다. 그 이미지로 6년 밖에 못산다는 데, 이미지 버리고 60년을 더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체중감량 후 양악수술, 성형수술을 한 뒤 자신감을 많이 찾았습니다. 긍정에너지가 넘쳐요. 아, 또 주변분들이 너무 친절해졌어요. '잘 생긴 사람들은 이런 세상에 살았는데 나만 몰랐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위에서 친절하게 대해주시니까 제 스스로도 착하게 변해요. 외모만 바뀐 게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바뀐 거죠. 제일 큰 소득이에요."


'돌싱'인 그에게 "새로운 사랑도 시작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하하. 글쎄요. 신(神)이 그쪽으로 저를 보내신다면 사랑도 할 수 있겠죠. 그런 순간이 꼭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Source & Image : 스타뉴스 via Nave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