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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을 매 숨진 탤런트 정아율(25)이 자살 전날 남자친구와 연기자 지망생 후배와 술을 마신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사체도 매니저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날 함께 술을 마신 후배 장모씨가 최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변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서 형사계의 한 관계자는 14일 "고인은 12일 밤 남자친구 정모씨(1987년생)와 연예인 지망생 후배 장모씨(1988년생)와 서울 논현동에서 술을 마신 후 귀가했고 그날 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간은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13일 자정부터 사체가 발견된 그날 밤 9시 사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남자친구와 후배 장씨가 다음날 정아율과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긴 장씨가 13일 밤 9시쯤 정아율의 신사동 집으로 찾아갔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집에 들어가 고인의 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정씨와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아율이 평소 우울증세가 있었고 수면제를 복용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한 뒤 뒤늦게 가수 지망생이 돼 연예인을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우울증을 앓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함께 술 마실 때는 말다툼 하거나 자살을 암시할 만한 별다른 징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부 침입과 고인이 방어한 흔적이 없고 가족이 부검을 원치 않는 점을 미뤄 우울증에 따른 자살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인은 15일 발인 후 화장될 예정이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KBS2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에 출연한 정아율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 방에서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공포가 밀려온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망 전인 11일에도 "아무 것도 위로가 안 돼"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ource & Image : TV리포트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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