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 많은 ‘각시탈’ 반민정 어떻게 명품됐나

[뉴스엔 김미겸 기자]

명품조연 반민정이 시청자 박수갈채를 받으며 하차했다.

배우 반민정(적파 역)이 8월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연출 윤성식 차영훈) 19회에서 화려하게 퇴장했다. 극중 적파는 만주 군관학교 교관 출신으로 각종 무술에 능한 인물이다. 금광을 운영하는 최태곤 사장으로 변장한 담사리(전노민 분)의 부인 행세를 하면서 경성에 잠입, 독립운동을 하던 투사다.

그간 시청자들에게 친숙하지 않던 반민정이라는 배우는 19회분 퇴장 장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 끔찍한 인두 고문에 비명을 지르는 반민정의 모습은 현실감이 있었고 "조선은 망했어도 대한은 죽지 않았다. 나라를 되찾겠다는 마음이 살아 있는 한 대한민국은 엄연히 살아 있는 나라다"는 절규에는 항일정신이 살아 있었던 것.

특히 "죽어서라도 각시탈을 지키겠다"고 말한 후 적파는 혀를 깨물고 자살하게 됐는데, 이 장면에서 반민정의 연기력에 여지없이 박수가 쏟아졌다. 잔뜩 충혈된 눈으로 혀를 깨물자 반민정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디테일한 표정 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줬기 때문.

적파 캐릭터는 '각시탈'의 많고 많은 조연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큰 분량은 아니었으나 반민정의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충분했다. 이일재 송옥숙 전현 이병준 이경실 천호진 김응수 김정난 권태원 김규철 안석환 등등 이름을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잘 하는' 배우는 빛나게 마련이었다.

1999년 영화 '둘의 밤', 2001년 영화 '수취인불명'에서 주연을 맡은 후 2005년 영화 '엄마'에서 단역, 2008년 드라마 '온에어'에서 특별 출연, 2009년 영화 '평행이론'에서 우정출연, 같은 해 드라마 '비상'에서 조연, 영화 '요가학원', 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 각각 단역 등 반민정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뿐만 아니라 2011년 드라마 '두근두근 달콤'의 주연에 이어 2012년 '각시탈'에서 명품 조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반민정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KBS 2TV '각시탈' 캡처)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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