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동이 “마음의 상처를 훌훌 털어내고 다시 일어나라”는 제작진의 격려 속에 ‘스타킹’과 작별을 고했다.
강호동은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서 8일 방송을 끝으로 최종 하차했다. 지난 2007년 1월, 프로그램이 생겨날 때부터 원톱 MC로 활약을 펼쳤던 강호동은 최근 탈세 논란으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면서 하차하게 됐다.
녹화 당시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된 어떤 결정도 나지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강호동을 위한 작별 이벤트도, 본인 역시 특별한 인사말도 없었지만, 제작진은 자막으로 나마 작별인사와 함께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35년 된 ‘덧된장’을 가지고 온 박남수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기를 당해 돈도 잃고 집이 강제 경매에 넘어간 데 이어 소송까지 지는 바람에 어머니가 병석에 누워 더 이상 된장을 만들 수 없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 사연에 제작진은 “세상조차 외면했던 억울함. 어디가도 하소연할 수 없었던 답답함”이라며, “이제 마음의 상처를 훌훌 털어내고 매년 새롭게 태어나는 덧된장처럼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라고 자막으로 박남수 씨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이는 비단 박남수 씨만을 위한 메시지는 아니었다. 더 이상 덧된장을 만들지 못할 위기에 처한 박남수 씨를 위로하는 말인 동시에 “다시 돌아오라”는 MC 강호동을 향한 말이기도 했다. 화면은 박남수 씨와 MC 강호동을 동시에 비춰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스타킹’의 연출을 맡은 배성우 PD는 노컷뉴스에 “박남수 씨의 출연 시점이 강호동의 마지막 방송과 맞물리면서 ‘서로 힘내라’는 뜻에서 일부러 마지막 사연에 준비를 했다”면서 “우리 프로그램이 법적으로 무언가를 도와줄 수는 없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담아줄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킹’은 MC 강호동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과 호흡하는데 있어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출연자들과 호흡하고, 웃고 놀고, 때론 그들의 사연에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여름부터 2년 반여 동안 강호동과 함께 ‘스타킹’을 이끌었던 배 PD는 “지금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말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함께 일하게 되길 바란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진 입장에서 묵묵히 지켜보겠다”고 응원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후 ‘스타킹’은 붐과 슈퍼주니어 이특이 공동 MC를 맡게 된다. 지난 3일 서울 등촌동의 SBS 공개홀에서 첫 녹화를 마쳤으며 이들이 진행을 맡는 ‘스타킹’은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Source & Image : NoCutNews via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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